지난해 신규수주 척수 中의 절반… 수주액은 선두
2010년 한해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선박 신규 수주량이 2009년에 비해 2.5배가량 늘었으나 2년 연속 중국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제 조선ㆍ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신규 수주량은 해운 시황과 선박 금융 회복세에 힘입어 2009년 480만7636CGT(표준화물선 환산t수)에 비해 약 2.45배 증가한 1177만4963CGT로 집계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1590만4081CGT의 선박 신규 수주량을 기록한 중국에 크게 뒤처져 2년 연속 세계 2위에 그쳤다. 척수 기준으로도 지난해 우리나라는 458척을 신규 수주하는 데 그친 반면 중국은 배가 넘는 918척을 수주했다.

조선업의 또 다른 주요 지표인 선박 수주 잔량 역시 중국과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 잔량은 1월 초 현재 1574척, 4488만4827CGT에 불과해 중국(3061척, 5272만4997CGT)에 비해 선복량 기준으로 85.1% 수준에 그쳤다.

반면 연간 수주액의 경우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가치선이 많았던 우리나라가 306억1146만달러로 벌크선, 유조선 등 중저가 선박 위주의 중국(282억7091만달러)을 약 23억4055만달러 차이로 제치고 자존심을 지켰다.

한편 지난해 12월 한 달간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모두 22척, 61만8880CGT의 선박을 신규 수주한 반면 중국은 한국보다 2.6배나 많은 84척, 161만6574CGT를 수주했다. 중국은 월간 기준으로도 지난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한국을 앞서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벌크선과 유조선 등의 수주가 주를 이뤘던 반면 올해는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 등이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한국과 중국 간 조선업 1위를 둘러싼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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