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5년 매출 300억 달러"
LG전자 "2014년 월풀 추월할 것"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따라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현재 1∼2위인 월풀과 일렉트로닉스를 제치고 3년 내 1위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1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홍창완 부사장은 오는 2015년까지 생활가전 매출 3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10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연간 매출 100억달러를 넘겼다. 지난해에는 생활가전과 에어컨 분야를 합해 유례 없는 1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단행하면서 적자를 냈지만, 투자규모를 감안했을 때 의미 있는 적자라는 게 홍 부사장의 설명이다.

따라서 중장기목표인 2015년 300억달러 매출을 달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지난해 9월 밝힌 2013년 글로벌 생활가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실현하겠다고 홍 부사장은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1' 기간에 오는 2014년 매출 200억달러를 달성해 글로벌 가전업체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LG전자의 경우 삼성전자와 달리 에어컨 부문의 매출을 제외한 순수 백색가전 부문의 매출만 합산한 수치다.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장인 이영하 사장은 이날 "일렉트로룩스는 2년 내 잡고, 2014년 월풀을 잡는 게 관건"이라면서 "세탁기의 경우 이미 수량ㆍ금액기준 모두 글로벌시장에서 우월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생활가전시장에선 월풀이 연간 매출 약 170억∼180억달러로 1위를 하고 있고, 2등인 일렉트로룩스가 135억∼140억달러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럽과 미국 선진시장을 비롯해 로컬 브랜드가 강세인 가전시장에서, 삼성과 LG가 이처럼 공격적인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은 천문학적인 투자가 뒷받침되고 있고 신수종사업 발굴 및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CES2011' 기간에도 대형가전 라인증설 때문에 폴란드 공장에 다녀 온 홍 부사장은 "올해는 폴란드 추가 투자와 함께 신제품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가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이외에도 멕시코시티와 브라질, 인도, 태국 등지가 삼성 생활가전 거점이다. 또한 홍 부사장은 방문판매 정수기를 제외한 수처리를 신수종사업으로 꼽았다.

LG전자 역시 신흥시장에서 LG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수년간 공을 들여 왔다.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해외마케팅담당 신문범 부사장은 "일렉트로룩스나 월풀의 경우 정체된 선진시장에서 보급률이 100%에 이른다"면서 "더 이상 매출이 크지 않는 시장에서 앞마당을 지키고 있는데, LG는 신흥시장에 집중했다"면서 "인도만 해도 매년 20% 이상의 성장을 하고 있는데 신흥시장 기득권은 4년 내 매출 200억 달성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가정용 에어컨 글로벌 강자인 LG전자와 디지털가전인 TV 1위를 2006년부터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3년 내 생활가전 글로벌 1위 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영하 사장은 "삼성 생활가전의 적극적인 사업 전개는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경쟁을 할 것"이라면서 "로컬은 제품만 좋다고 해서 가격만 좋다고 해서 정복되지 않으며, 서비스라든지 브랜드 인지도라든지 생활습관에 맞는 특성이라든지 지역별 특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부지런하게 과거의 경험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화영ㆍ이형근기자 dorothy@ㆍbass00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