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이 CES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업체 부스는 전체 CES 참가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방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많은 한국업체들과 관람객들이 CES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6일(현지시간) 2011 CES 행사장에서 만난 '게리 사피로(GARI SHAPIRO)' 전미가전업체연합(CEA)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CEA는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를 주관하는 기관으로 게리 사피로 협회장은 13년 동안 CES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CES에 대해 "CES는 매년 2만여개 신제품이 출품되며, 전세계 2500개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가전쇼다. 지난해 참관객만 112만 명에 달하며, 올해 전시에 참가한 부스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20㎞에 해당할 만큼 대규모다"라고 설명했다.

게리 회장은 인터넷의 등장으로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글로벌 전시회가 축소되거나, 사라진 것에 반해 CES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참관객들이 원하는 가치를 얻기 위한 전략에 맞춰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CES는 매해 기술 뿐 아니라 콘텐츠, 문화 등 관련 부문 업계 최고 기조연설자를 내세우고, 업계 관계자들이 원하는 높은 수준의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전시장도 미래 IT추세에 맞춰 새로운 관을 만들고, 참가자와 관람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라며 "네트워크가 중요해지면서 올해 브로드밴드 테크존을 개설하고, 애플 맥킨토시와 자동차와 IT 결합이 강해지는 추세에 맞춰 자동차 부문도 늘렸다. 이렇게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이 CES에 사람들이 몰리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모든 TV가 PC와 같은 성능을 갖게 되며, 다른 가전 제품들도 PC 수준 성능을 갖게 되는 등 컨버전스가 더 넓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 봤다.

게리 사피로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를 TV, 스마트폰, PC 등 어디에서나 보고 싶어한다. 앞으로 IT 부문에서 연결성이 더 중요하게 된다. 컨버전스는 더 많은 영역에서 벌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저작권 문제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업계가 모여 이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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