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507억달러 '수출 1위' 품목 올라… 디스플레이도 27%나 증가
지난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IT수출과 무역흑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6일 지난해 IT수출이 전년대비 27.3% 증가한 1540억달러로 첫 1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IT무역흑자도 782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IT수출 최고기록은 2008년 1312억달러였고, IT무역흑자 최고는 2007년 기록한 604억달러였다.

지난해 사상 최대 IT수출을 기록하는데 1등 공신 역할을 담당한 것은 단연 반도체였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무려 63.4% 증가한 507억달러로 반도체 수출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출 단일품목으로도 최초로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수출 1위 품목에 올라섰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3분기까지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국내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계의 세계 시장 지배력이 2009년 치킨게임 승리 이후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2008년 한국 메모리업계 세계시장 점유율은 40% 후반대였으나, 지난해 점유율은 60%에 육박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 가운데 메모리는 285억달러로 전년대비 79.4%나 증가했다.

반도체와 함께 LCDㆍ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도 전년대비 27.4% 증가한 337.8억달러를 기록하며 2001년 이후 9년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TV 수출도 74.5억달러로 전년대비 42.6% 증가했다. 반면 휴대전화 수출은 작년 초반 스마트폰 대응 지연 등으로 전년대비 13.7% 감소한 24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1차ㆍ2차전지도 전년대비 28.3% 증가해 40.8억달러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중국 수출이 전년대비 38.3% 증가한 693.3억달러로 최대 IT수출국임을 다시 입증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IT수출 비중은 2007년 35.8%에서 지난해 45.1%로 상승, 중국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EU 187.9억달러(10.3%↑), 미국 185.1억달러(15.9%↑), 아세안 138.1억달러(29.4%↑), 중남미 84.2억달러(13.3%↑), 일본 78.6억달러(18.7%↑) 등이었다.

한편 지경부는 올해 원화 절상, 주력 수출품목의 시장 정체 등이 예상되나,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의 독보적 시장 지배력과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IT융합 신제품이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부상하며 올 IT수출이 전년대비 5∼10% 증가한 1600억달러대로 다시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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