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선전술 수단인 `연합성명` 활용
정식 루트로 회담제의시 정부 대응 주목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의 `당국 간 회담` 제의에대해 형식 면에서도 진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ㆍ정당ㆍ단체 연합성명`을 분석해보면 주체의 구성면에서 `정부`도 포함돼 있지만, 정당, 사회단체까지 망라돼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연합성명은 북측이 신년 공동사설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까지 매년 발표해오던 것으로 그동안 주로 대남 선전공세의 일환으로 활용됐다는게 정부 당국자들의 시각이다.

게다가 성명을 당국 앞으로 보내온 것이 아니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격 공개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 당국자는 6일 "북측이 수신인을 남측 당국으로 하는 전통문을 보내온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상대방을 배려한 정식 `루트`를 밟아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런 반응은 역설적으로 북측이 전통문 발송 등을 통해 정식으로 회담 제의를 해올 경우 정부도 `검토`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북측이 조만간 우리 당국 앞으로 장관급회담 등을 정식으로 제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경우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연합성명의 내용도 문제삼고 있다. 진정성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대화재개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등에 입장 표명이 없는 데다 남북관계 악화 책임을 우리 정부에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 다.

한편, 정부 당국자들은 북측의 연합성명 발표가 오는 19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한중일 순방기간에 발표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북측이 더욱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표명한 뒤 남측이 거부하면 한반도 긴장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기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는 것이다.

또 남측 내부의 갈등을 조장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압박하려는 포석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3대 세습 안착과 화폐개혁 이후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남측으로부터 경제적 실리를 얻어내려는 고민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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