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돼지와 소 등의 살처분에 사용하는 약품이 부족해 매립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6일 충북 음성군에 따르면 금왕읍 호산리 농장에서 수포가 생긴 돼지가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이 농장 돼지 2만여마리와 인근의 다른 농장 돼지 1천100여마리, 한우 28마리 등을 살처분해 매몰할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돼지와 한우를 살처분하는데 사용되는 근육이완제 성분의 약품이 1천마리 분에 불과하다.

음성군은 살처분을 위해 긴급 약품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구제역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현 상황에서 약품을 추가확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음성군은 전기 충격기나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살처분을 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호산리 일대에서 살처분해야 하는 돼지가 2만1천여마리를 넘어 전기충격기를 사용하는 데는 너무 많은 시간과 전문인력이 필요하고 이산화탄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밀폐된 공간의 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곳의 살처분과 매립이 장기화되는 등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이와 관련, 방역 당국 관계자는 "현재 방침은 살처분하지 않은 채 매립을 할 수없게 돼 있다"며 "살처분에 필요한 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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