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 원가부담 커져… 수익성 확보 대책마련 고심
최근 구리 가격이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연일 고공비행을 펼치면서 PCB제조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 구리 가격이 연일 폭등함에 따라, 동박(Copper Foil) 가격 역시 오르고 있으며 PCB제조업체들로서도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PCB 완제품에서 동박이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약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PCB제조업체들은 가전 완제품 업체들의 재고조정이 끝나는 다음달까지 이같은 구리 가격이 이어질 경우 수익성 확보를 위해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PCB업체 관계자는 "연말ㆍ연초는 완제품 업체가 재고조정을 하는 시기라 원래 가동률이 높지 않은 시기"라며 "하지만 2~3월까지 이런 구리 가격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부적으로 수율을 올리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박 생산 업체들은 매월 고객사들과 가격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PCB업체들로서는 국내 동박 생산이 과점 형태를 띠고 있어 구리가격 상승을 고스란히 떠 안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또한 `갑'의 입장인 완제품 업체들은 부품 업체들의 원가 상승 요인을 감안해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PCB업체로서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최근에 회사 자체적으로 원자재 확보 회의를 진행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면서 생산할 수 밖에 없는 지경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 3월 인도분 구리는 전날보다 1.9%, 8센트 오른 파운드당 4.447달러를 기록했다. 구리는 지난해 33%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한 국제 원자재 가격은 단기 조정을 받은 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연호기자 dew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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