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M&Aㆍ계열사 매각 따른 IT운영방안 모색
올해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정보화 전략의 핵심 화두는 통합과 분리가 될 전망이다. 인수합병(M&A)과 금융그룹 차원의 IT통합 운영, 계열사 분사 및 매각에 따른 IT인프라와 운영이 이슈가 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 KB, 하나, 신한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올해 정보화 전략에서는 무엇보다 M&A와 계열사 분리, IT셰어드서비스센터화 추진 등이 중요한 변수로 여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우리금융그룹이다. 정부는 올해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민영화를 경남, 광주은행 분리매각을 포함해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우리금융그룹은 기존 IT계열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을 통해 통합된 IT운영 등의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

매입한 금융기관과의 IT통합도 추진해야 한다. 현재 경남은행은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광주은행은 전북은행과 중국공상은행이 인수를 타진 중이어서 향후 인수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IT통합이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현 우리사주조합과 몇몇 사모펀드, 외국계금융기관 등이 인수를 타진 중이어서 IT통합 이슈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가장 큰 고민은 최근 금융그룹 IT셰어드서비스센터화 추진 방안이 백지화됨에 따라 금융그룹의 IT운영 방안을 어떻게 수립할지 여부다. 현재로서는 기존에 검토한 KB데이타시스템을 통한 IT인력 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산규모로 우리금융그룹에 밀린 KB금융그룹이 추가로 2금융권 M&A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어떤 방식으로든 그룹 차원의 IT운영 통합은 꾸준히 논의될 전망이다.

여기에 오는 3월 KB카드 분사가 예정돼 있다. 현재 KB카드 처리시스템 및 대외계시스템, 경영지원시스템 등을 구축 중이다. KB금융그룹은 국민은행 차세대 프로젝트 당시 카드시스템을 차세대 수준으로 구축해 국민은행의 IT시스템과 분리해 내는 작업만 진행하면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 향후 하나은행과 함께 2개 은행 체제로 이끌어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2개 은행을 이끌고 가기에는 한계 있을 것으로 판단, 결국 1개 은행으로 통합을 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크다.

이 경우 두 은행간의 대규모 IT통합은 불가피하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9년, 외환은행은 지난 2005년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한 상태여서 하나은행의 IT시스템을 기반으로 외환은행의 특수한 업무시스템을 붙이는 형태로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 3~4년 전부터 추진 중인 하나INS를 통한 IT인력 및 운영 통합도 관건이다. 아직 하나은행에 적용하지는 못한 상태다.

상대적으로 신한금융그룹은 변화가 덜한 편이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시행한 IT운영 통합에 대한 후속 진행방향을 마련해야 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카드, 신한생명, 굿모닝신한증권 등의 계열사 IT운영을 모두 신한데이타시스템으로 통합했지만 인력은 통합하지 않았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한해동안 운영해 본 결과를 토대로 향후 계열사 IT통합을 운영영역에서 애플리케이션개발영역까지 확대할지 고민하게 된다. 이외에 초대형 IT사업인 신한카드 차세대 프로젝트에 신한금융그룹의 표준화된 사상과 플랫폼을 얼마나 반영해 진행할 지도 관심사다.

신혜권기자 h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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