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참 부검의서 법의학자로 성장해나가는 역할
출연 제의받고 학술지 읽고 인터뷰하며 준비
수사과정 중점둔 'CSI' 와 달리 '싸인' 에 집중
■ 드라마 '싸인' 김ㆍ아ㆍ중
[AM7]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한번도 다뤄본적 없는 법의학자들의 이야기가 신선했고 무엇보다 대본이 너무 재미 있어서 고민없이 선택했어요."
배우 김아중(28)은 3일 SBS 목동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수목드라마 '싸인'제작발표회에서 "연기변신을 위해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와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 등에서 내성적이면서도 여성특유의 상큼한 모습을 선보여왔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열혈 법의학자 고다경으로 분한다. 신참 부검의에서 법의학자로 성장하게 되는 고다경은 사소한 감정에 이끌려 툭하면 실수를 저질러 천재 법의학자 지훈(박신양)에게 구박 받기 일쑤지만 지훈에게 저돌적으로 소리도 질러대며 맞서는 '버럭녀'다.
이날 상영된 홍보 영상에서 보여졌던 우악스럽기까지한 모습에 대해 그는 "내가 봐도 좀 낯설긴하다"면서도 "극 초반에 남자 같이 터프하고 저돌적인 부분이 많아 강해 보이긴 하지만 이전 작품들과 캐릭터가 크게 변했다고는 생각않는다. 늘 어느정도 동적인 캐릭터를 연기해왔다"고 강조했다.
깜찍한 블랙톤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해 포토타임에서 귀여운 표정과 몸짓을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인터뷰가 진행되자 그는 사뭇 진지한 태도였다.
"연기변신이라기 보다는 장르가 달라졌기 때문에 접근 방식이 달라졌다고 보면 될것 같아요. 로맨스 장르와는 달리 살인 사건과 관련된 수사극이다보니 사건과 인물간 관계가 중요하죠. 사건ㆍ인물ㆍ상황 등을 두루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한번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연기하게 돼요."
법의학자 역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체 부검 등 의학적 지식이 바탕이 돼야한다. 의학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활동하던 중 '싸인' 출연제의를 받고 부검과 관련된 학술지를 찾아 따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부검장에 들어가 직접 참관했고 법의학자들과 인터뷰를 하는데 시간을 쏟았다.
"예상외로 국내에는 법의학자분들이 몇분 안계세요. 일단 만나 뵙기도 힘들었죠. 그분들을 뵙기 전엔 우울하고 날카로운 사람들일거라 생각했지만 직접 만나보니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삶의 태도가 진지해 깜짝 놀랐어요."
그가 만난 이들이 지닌 긍정의 에너지를 그는 연기에 그대로 옮겨놓기로 작정했다. "딱딱한 인텔리의 모습이 아닌 그들의 인간미를 보여주자는 목표점이 생기니 연기에 대한 부담이 확줄었어요."
생소한 직업에 대한 공부와 연기의 방향까지 정해 놓고 나서인지 그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또박또박 자신의 캐릭터와 드라마에 대해 설명할땐 언뜻 법의학자의 치밀함마저도 느껴졌다.
"우리 드라마는 'CSI'와는 분명히 달라요. CSI는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중점을 뒀지만 우리는 왜 수사해야하는지, 사체에 남겨진 싸인이 뭔지, 그 싸인이 말하는 진실이 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부검의ㆍ법의학자들의 삶에 감사하는 태도를 담았다는 점에서 너무 훌륭한 작품예요."
여성으로선 부검 참관 과정이 힘들진 않았을까. 일부 배우들은 구역질도 참아내야했고 베테랑 배우 전광렬은 참관후엔 밥먹기조차 힘들었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김아중은 별 대답없이 빙긋이 웃고만 있는데 천재 법의학자를 연기한 전광렬이 곁에서 한마디 거들었다.
"아중씨는 참 대단해요. 메스를 다루는 것은 사체와 마지막 대화라면서 힘들어하기는 커녕 의연하게 지켜보더군요. 평소 촬영장에서도 뭐든 묻고 배우려는 아중씨의 자세에 감탄하고 있었지만 함께 작업하면서 참 아름다운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을 부추겨세우는 선배의 말이 민망했던지 그제서야 진지했던 얼굴에 발그레 미소가 번졌다.
'싸인'은 사건의 희생자가 남긴 마지막 '흔적'을 통해 범죄에 숨겨진 의미를 밝혀내는 법의학자들의 이야기다. 김아중 외에 박신양ㆍ엄지원ㆍ전광렬ㆍ정겨운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일 오후 9시55분에 첫 방송된다.
AM7=박미영기자 mypark@munhwa.com
출연 제의받고 학술지 읽고 인터뷰하며 준비
수사과정 중점둔 'CSI' 와 달리 '싸인' 에 집중
■ 드라마 '싸인' 김ㆍ아ㆍ중
[AM7]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한번도 다뤄본적 없는 법의학자들의 이야기가 신선했고 무엇보다 대본이 너무 재미 있어서 고민없이 선택했어요."
배우 김아중(28)은 3일 SBS 목동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수목드라마 '싸인'제작발표회에서 "연기변신을 위해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와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 등에서 내성적이면서도 여성특유의 상큼한 모습을 선보여왔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열혈 법의학자 고다경으로 분한다. 신참 부검의에서 법의학자로 성장하게 되는 고다경은 사소한 감정에 이끌려 툭하면 실수를 저질러 천재 법의학자 지훈(박신양)에게 구박 받기 일쑤지만 지훈에게 저돌적으로 소리도 질러대며 맞서는 '버럭녀'다.
깜찍한 블랙톤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해 포토타임에서 귀여운 표정과 몸짓을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인터뷰가 진행되자 그는 사뭇 진지한 태도였다.
"연기변신이라기 보다는 장르가 달라졌기 때문에 접근 방식이 달라졌다고 보면 될것 같아요. 로맨스 장르와는 달리 살인 사건과 관련된 수사극이다보니 사건과 인물간 관계가 중요하죠. 사건ㆍ인물ㆍ상황 등을 두루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한번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연기하게 돼요."
법의학자 역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체 부검 등 의학적 지식이 바탕이 돼야한다. 의학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활동하던 중 '싸인' 출연제의를 받고 부검과 관련된 학술지를 찾아 따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부검장에 들어가 직접 참관했고 법의학자들과 인터뷰를 하는데 시간을 쏟았다.
"예상외로 국내에는 법의학자분들이 몇분 안계세요. 일단 만나 뵙기도 힘들었죠. 그분들을 뵙기 전엔 우울하고 날카로운 사람들일거라 생각했지만 직접 만나보니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삶의 태도가 진지해 깜짝 놀랐어요."
그가 만난 이들이 지닌 긍정의 에너지를 그는 연기에 그대로 옮겨놓기로 작정했다. "딱딱한 인텔리의 모습이 아닌 그들의 인간미를 보여주자는 목표점이 생기니 연기에 대한 부담이 확줄었어요."
생소한 직업에 대한 공부와 연기의 방향까지 정해 놓고 나서인지 그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또박또박 자신의 캐릭터와 드라마에 대해 설명할땐 언뜻 법의학자의 치밀함마저도 느껴졌다.
"우리 드라마는 'CSI'와는 분명히 달라요. CSI는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중점을 뒀지만 우리는 왜 수사해야하는지, 사체에 남겨진 싸인이 뭔지, 그 싸인이 말하는 진실이 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부검의ㆍ법의학자들의 삶에 감사하는 태도를 담았다는 점에서 너무 훌륭한 작품예요."
여성으로선 부검 참관 과정이 힘들진 않았을까. 일부 배우들은 구역질도 참아내야했고 베테랑 배우 전광렬은 참관후엔 밥먹기조차 힘들었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김아중은 별 대답없이 빙긋이 웃고만 있는데 천재 법의학자를 연기한 전광렬이 곁에서 한마디 거들었다.
"아중씨는 참 대단해요. 메스를 다루는 것은 사체와 마지막 대화라면서 힘들어하기는 커녕 의연하게 지켜보더군요. 평소 촬영장에서도 뭐든 묻고 배우려는 아중씨의 자세에 감탄하고 있었지만 함께 작업하면서 참 아름다운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을 부추겨세우는 선배의 말이 민망했던지 그제서야 진지했던 얼굴에 발그레 미소가 번졌다.
'싸인'은 사건의 희생자가 남긴 마지막 '흔적'을 통해 범죄에 숨겨진 의미를 밝혀내는 법의학자들의 이야기다. 김아중 외에 박신양ㆍ엄지원ㆍ전광렬ㆍ정겨운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일 오후 9시55분에 첫 방송된다.
AM7=박미영기자 my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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