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운영ㆍ내실경영 중점… 부사장 이상은 보류
현대기아자동차그룹(대표 정몽구)은 28일 현대차 106명, 기아차 53명, 계열사 150명 등 총 309명에 달하는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인사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실시함으로써 안정적인 조직운영과 내실경영의 기반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 이번 인사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부사장 이상 승진인사는 이번에 보류됐다. 부사장급 이상 인사는 현대건설 인수전을 고려해 뒤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직급별 승진 대상은 전무 31명, 상무 48명, 이사 91명, 이사대우 136명, 연구위원 3명으로 연구개발 담당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품질 부문에 신규 임원을 대거 확충(신규 임원 중 27%)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연구개발과 품질, 생산 부문이 44%, 판매와 마케팅 부문이 33%를 차지했다. 또한 사상 최대 해외 생산 및 판매실적을 감안해 해외 주재원에 대한 승진을 대거 실시 (전체 승진 임원 대비 16%)함으로써 실적위주의 인사를 한층 강화했다.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이사대우의 승진자 비중을 대폭 확대(전체 임원 승진자 대비 46%, 지난 3년간 평균 38%)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여성임원도 지난해 현대카드 이미영 이사대우(브랜드실장)에 이어 현대캐피탈 백수정 부장을 이사대우로 승진 발령했다. 올해 39세인 백수정 이사대우는 구정고와 연세대 경영학과, 시카고대 MBA를 마쳤다. 백 이사는 현대캐피탈 마케팅실장으로 현대캐피탈 브랜드 가치제고에 큰 역할을 한 것과 향후 현대캐피탈 마케팅 분야에 기여할 것을 고려해 승진 대상에 올랐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내년은 자동차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업체들의 합종연횡 등 업체간 견제와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유연한 경영 체제를 강화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미래형 첨단 기술 선점과 내실화에 그룹의 핵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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