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ㆍ애플에 대항… 100억 규모 투자 내년 4월 설립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구글, 애플에 대항하기 위해 100억원을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최근 한국형 수퍼 앱스토어(K-WAC)의 운영 및 활성화를 위해 내년 4월까지 100억원 규모의 재단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통신 3사는 이미 50억원을 납입한 상태며 나머지 50억원을 내년 4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통신 3사, 단말기 제조사, 모바일 기업 등으로 구성된 K-WAC추진단은 지금까지 한국무선인터넷사업자연합회(MOIBA)에 사무국을 두고 K-WAC을 추진했다. 그러나 향후 K-WAC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별도의 조직과 재원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재단법인을 설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초기 재단법인은 일단 100억원의 출연금으로 시작하며 향후 필요에 따라 출연금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출연금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각각 5:3:2로 분담하기로 했다. 재단법인은 국내 기업간 이해 관계를 조절해 K-WAC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K-WAC의 표준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재단법인이 설립되면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K-WAC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통신 3사간 이해 관계 조절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K-WAC은 웹플랫폼, 단말기, 콘텐츠에 대한 철저한 인증작업을 실시할 것"이라며 "게다가 글로벌 WAC과 호환성을 갖기 때문에 과거 위피(WIPI)의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수퍼 앱스토어인 K-WAC은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도매 장터를 말하며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도매 장터인 WAC(Wholesale Application Community)의 한국형 모델이다. WAC이나 K-WAC은 개발자들이 도매장터에 애플리케이션을 업로드면 회원사(이동통신사, 개발사)들이 이를 구매해 다시 자사의 앱스토어에 올리는 방식이다.

WAC과 K-WAC은 애플, 구글의 영향력이 커지자 국내외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이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개발자들은 한번의 개발만으로 자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스마트폰 가입자에게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WAC은 현재 모바일웹 방식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이를 첫 공개할 계획이다. K-WAC추진단도 WAC 규격과 호환되는 플랫폼 및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K-WAC 역시 내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 K-WAC의 테스트 버전을 공개한 후 5월에 상용 단말기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또, 상용화와 동시에 50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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