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이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 용산병원은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이 성인 남자 16명(평균 32.3세)을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가 피부 생리에 미치는 영향'실험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연구진은 소주 1병씩 마신 8명과 생리식염수를 마신 8명의 피부 상태를 비교한 결과 술을 마신 그룹이 식염수 섭취그룹보다 30분 뒤 평균체온이 떨어지고 얼굴은 홍조를 띈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부를 통해 밖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는 농도인 경피수분손실량과 pH(피부산도)가 증가했고. 피지량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술 때문에 혈액순환이 빨라져 덥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시실 몸 속의 열은 외부로 빼앗겨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의미한다. 또 술을 마시면 경피수분손실량이 증가해 피부 건조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피부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pH와 땀이 증가해 피부는 중성 또는 알칼리화 돼 피부의 산도가 깨져 작은 여드름, 뾰루지가 커지거나 곪기도 한다.

김범준 교수는 "겨울철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셔야 한다면 이뇨작용이 있는 카페인 함유음료는 피하고 가급적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비타민C는 알코올 분해와 피부재생에 조효소로 작용하므로 채소, 과일을 함께 먹는 것이 피부노화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컨디션 등 알코올 분해촉진 음료는 음주 후에 마시는 것이 좋고 술 마신 다음 날에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전해질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대한피부과학회지 1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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