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간 융합 이기종 장벽 해결 '각광'
■ 소프트웨어 강국 공개SW 활성화에 달렸다
(상) 세계속 한국의 공개SW 산업 현주소는


참여ㆍ공유ㆍ개방으로 대표되는 웹2.0의 성장 잠재력과 파급효과는 공개소프트웨어(SW) 영역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특히 스마트폰 열풍으로 전면에 떠오른 개방형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기기용 운영체제로 일반인에게 공개SW의 인지도를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공개SW는 초기 보안과 성능ㆍ유지보수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기업의 핵심영역까지 담당하지 못했다. 그러나 해외 선진국에서는 금융, 국방, 반도체 설계, 우주항공 등 기술 난이도가 높고 국민 생활에 주효한 영역에도 공개SW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 금융결제원은 공개SW를 활용한 결제시스템을, 미국 항공우주국은 공개SW 기반의 클라우드컴퓨팅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첨단기술간 융합이 활발해지면서 공개SW가 더욱 각광받는 것은 서로 다른 SW간 상호연동이 가능해 이기종 SW로 인한 장벽문제를 해결, 모든 기기를 네트워크를 통해 하나로 연결하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최신의 기술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문제와 해결방안을 공유할 수 있어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것도 강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식과 정보를 공개된 공통기반에 체계적으로 축적해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약하다. 이에 MB정부의 국가정보화 정책은 서비스 중심의 지식기반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큰 틀을 골자로 세부적인 실행계획에 착수한 상태다.

그러나 국내 공개SW 산업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국가들에 비해 초기 성숙단계에 머물고 있다. 각 국의 공개SW 활동을 지수화한 OSPI(OPen Source Software Potential Index)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75개 국가 중 산업활동에서 41위에 그쳤다.

공개SW의 경제적 장점은 물론 다양한 선택의 기회 제공, 기술발전 등 다양한 가치를 고려한다면 운영체제뿐만 아니라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특화분야의 SW에 이르기까지 각 영역별로 공개SW를 활용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공개SW 활용국을 넘어 생산국으로 발전해야 한다는게 SW 업계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특히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ㆍ지능형 시스템의 발전은 공개SW 육성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케하고 있다. 아파트에 속속 도입되고 있는 스마트홈, 기존 TV업계의 판도를 뒤집을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TV, 기존 업무형태와 삶의 모습을 바꿔놓을 스마트워크 체제 등 첨단기술을 통한 생활모습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SW 업계에서는 스마트 시대가 활성화될수록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공개SW가 적용되는 영역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리눅스 관련 SW의 경우 2014년까지 유닉스 기반의 SW와 통합돼 성장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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