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셀ㆍ솔라월드 등 부채증가…대형 전력사에 인수될 듯
독일 태양광 대표 기업들이 실적부진등의 이유로 인수합병(M&A)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독일 태양광 산업 위상이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

25일 업계와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독일의 태양광 대표기업 큐셀과 솔라월드, 코너지는 실적부진과 부채증가로 주가가 폭락하며 적대적 인수합병 위기를 맞고 있다.

구체적으로 큐셀은 지멘스 또는 독일 대형 전력사에, 솔라월드는 미국 퍼스트솔라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 때 LG전자와 합작사 설립이 추진되기도 했던 코너지는 파산 위기에까지 몰리며 오히려 M&A가 이같은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독일은 현재도 세계 태양광 설치 시장의 70%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가 아닌 생산면에서 봤을 땐 독일의 위상은 급격히 기울고 있는 것.

단적인 예로 독일 태양광 전문 리서치 업체인 포톤(Photon)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세계 1위의 태양전지 생산업체였던 큐셀은 지난해 586메가와트피크(MWp)의 생산량으로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업체들이 60~70% 이상 급격히 생산능력을 증가시키는 동안, 큐셀은 고작 0.8% 생산량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들 독일 업체들의 더 큰 문제는 수출은 물론 내수시장에서조차 경쟁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것이다. 제조원가에서 중국업체 등에 현저히 밀리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퍼 단가를 빼고 셀 가공비만 따져봤을 때 중국은 0.2달러대인 반면, 독일은 0.5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큐셀같은 경우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태양광 산업도 침체를 겪으며 셀 가격이 급락하는 동안,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대규모 지원을 받은 중국은 생산능력을 무섭게 키우는 동시에 저가제품을 생산하면서 호황기에 비싼 가격에도 많은 제품을 팔 수 있었던 독일 업체들은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뒤늦게 모듈시장에 진출한 큐셀의 경우만 보더라도 독일 업체들은 수직계열화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반면 중국 업체들은 인건비가 낮은 메리트에 더해 거의 모든 밸류 체인을 같이 갖고 가는 형태를 통해 제조원가를 더 절감할 수 있었다"며 "시장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독일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말까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의 태양광 셀, 모듈 생산비율이 세계 전체의 70%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연호기자 dew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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