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외 6조안팎 수익 '초대박'…현대건설 지분도 1조1800억 차익
`이런게 시세차익이야.'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한국발 `초대형 대박'으로 신바람이 났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투자한 원금 회수는 물론 투자원금의 2배가 훨씬 넘는 6조원 안팎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금융지주가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외환은행 인수를 적극 타진하기로 했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대주주인 론스타와 인수자로 나선 ANZ은행과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고 외환은행 인수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은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적극 표명하면서 외환은행 인수전은 먼저 깃발을 꽂은 호주ANZ은행과 강력한 후발주자 하나금융, 다크호스 산은지주의 3파전으로 압축되게 됐다. 당초 외환은행 인수가 ANZ은행 단독으로 가닥이 잡히나 싶더니 뜻밖의 하나금융과 산은지주가 경쟁자로 나선 것이다.
론스타는 2003년 8월 외환은행 지분을 1조3833억원에 사들인 뒤 2006년 6월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수출입은행의 지분 14.1%를 7715억원에 추가로 매입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투자한 금액은 2조1548억원이다.
론스타는 이미 투자원금 대부분을 회수했다. 2007년 6월 외환은행 지분 13.6%를 팔아 1조1927억원을 챙겼고, 그동안 배당만으로 거둬들인 자금도 9332억원에 이른다. 전체 회수 규모는 2조1262억원에 달하며, 회수율은 98.7%다.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의 지분을 하나금융에 매각할 경우 매각대금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약 3억2900만주)는 17일 종가(1만2750원) 기준으로 4조277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론스타의 경영권 프리미엄 10%를 감안하면 전체 매각이익은 4조6143억원에 육박한다.
론스타는 7년 만에 투자원금의 2배가 넘는 4조6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챙기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산은지주까지 인수전에 맞불을 놓으면서 론스타는 플러스 알파까지 노릴 수 있게됐다.
금융권에서는 론스타가 ANZ은행과 매각 협상을 함께 진행해온 점을 비춰 볼 때 하나금융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ANZ은행과의 협상력을 높여 매각 가격을 극대화하겠다는 속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이 입찰가격으로 5조5000억원을 써내면서 추가이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외환은행이 현대건설 지분을 8.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주당 인수가격 14만1465원으로 계산하면 1조1800억원의 매각차익을 거두게 된다. 론스타에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치열한 경쟁이 매각차익을 껑충 뛰게 하는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금융가 안팎에선 한국시장이 론스타의 캐시카우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또 수익에 대한 과세를 두고 국세청과 론스타간 첨예한 신경전이 재 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과거 론스타는 국세청과의 과세 논쟁에서 법정시비까지 갔다가 판정승을 거둔바 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홍성준 사무국장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해고노동자 문제나 고배당을 통한 은행자산 빼돌리기, 세금 포탈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태에 정부와 금융당국이 계속해서 방조한다면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진오기자 jokim@
`이런게 시세차익이야.'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한국발 `초대형 대박'으로 신바람이 났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투자한 원금 회수는 물론 투자원금의 2배가 훨씬 넘는 6조원 안팎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금융지주가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외환은행 인수를 적극 타진하기로 했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대주주인 론스타와 인수자로 나선 ANZ은행과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고 외환은행 인수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은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적극 표명하면서 외환은행 인수전은 먼저 깃발을 꽂은 호주ANZ은행과 강력한 후발주자 하나금융, 다크호스 산은지주의 3파전으로 압축되게 됐다. 당초 외환은행 인수가 ANZ은행 단독으로 가닥이 잡히나 싶더니 뜻밖의 하나금융과 산은지주가 경쟁자로 나선 것이다.
론스타는 2003년 8월 외환은행 지분을 1조3833억원에 사들인 뒤 2006년 6월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수출입은행의 지분 14.1%를 7715억원에 추가로 매입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투자한 금액은 2조1548억원이다.
론스타는 이미 투자원금 대부분을 회수했다. 2007년 6월 외환은행 지분 13.6%를 팔아 1조1927억원을 챙겼고, 그동안 배당만으로 거둬들인 자금도 9332억원에 이른다. 전체 회수 규모는 2조1262억원에 달하며, 회수율은 98.7%다.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의 지분을 하나금융에 매각할 경우 매각대금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약 3억2900만주)는 17일 종가(1만2750원) 기준으로 4조277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론스타의 경영권 프리미엄 10%를 감안하면 전체 매각이익은 4조6143억원에 육박한다.
론스타는 7년 만에 투자원금의 2배가 넘는 4조6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챙기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산은지주까지 인수전에 맞불을 놓으면서 론스타는 플러스 알파까지 노릴 수 있게됐다.
금융권에서는 론스타가 ANZ은행과 매각 협상을 함께 진행해온 점을 비춰 볼 때 하나금융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ANZ은행과의 협상력을 높여 매각 가격을 극대화하겠다는 속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이 입찰가격으로 5조5000억원을 써내면서 추가이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외환은행이 현대건설 지분을 8.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주당 인수가격 14만1465원으로 계산하면 1조1800억원의 매각차익을 거두게 된다. 론스타에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치열한 경쟁이 매각차익을 껑충 뛰게 하는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금융가 안팎에선 한국시장이 론스타의 캐시카우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또 수익에 대한 과세를 두고 국세청과 론스타간 첨예한 신경전이 재 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과거 론스타는 국세청과의 과세 논쟁에서 법정시비까지 갔다가 판정승을 거둔바 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홍성준 사무국장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해고노동자 문제나 고배당을 통한 은행자산 빼돌리기, 세금 포탈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태에 정부와 금융당국이 계속해서 방조한다면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진오기자 jo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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