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밝혀… 사장단 대거 교체 전망
이건희 삼성 회장이 연말 그룹 사장단 인사와 관련해 "될 수 있는 대로 (폭) 넓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1일 오전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개막총회에 참석한 뒤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참석을 위해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승진할 사람은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들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 여부에 대해선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해 승진 여부를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회장이 사장단 인사를 폭 넓게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삼성그룹 사장단이 연말 대거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멕시코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도 이 회장은 "어느 시대든 조직은 젊어져야 한다. 젊게 해야 한다. 21세기는 세상이 빨리 바뀌기 때문에 판단도 빨리 해야 하고 그래서 젊은 사람이 조직에 더 어울린다"고 `젊은 조직론'을 언급하며 인사 쇄신을 한차례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이라야 맞지. 나이 많은 노인은 맞지 않는다"고 덧붙여 확실히 연말 대폭의 물갈이 인사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3월 이 회장은 경영복귀를 선언하면서 "지금이 진짜 위기다. 10년내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말해 잘 나가는 지금이 위기로 끊임없는 혁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리하면 이 회장은 연말 대폭으로 젊은 인재를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비쳐진다. 이재용 부사장의 사장 승진과 함께 이재용이 이끄는 젊은 삼성 체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관련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또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의 50대 후반 이상 CEO들이 대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삼성 고위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말을 아끼면서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은 작년과 재작년 잇단 쇄신 인사로 사장단 평균 연령을 53.7세까지 낮췄다. 올 연말 삼성이 또 한번 인사혁신과 조직개편이 단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승룡기자 srkim@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