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LG디스플레이 환경기술담당 상무
근래 한국 경제계의 가장 큰 화두는 녹색 경영과 상생 경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협약을 대처하기 위해서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갖지 않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발 빠르게 관련 제도와 이행 기반을 마련 중에 있으며, 그러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으나, 한 발 더 나아가 그 결과물을 중소규모 협력회사에 재분배함으로써 상생 경영과 녹색 경영의 결합을 통한 동반 성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 사회와 시대의 요구일 것이다.

실제 기업현장에서 상생 활동의 대상은 자금 지원, 구매제도 변경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녹색 경영과 직접 연관된 분야를 찾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에게 전담인원 확보나 관련 정보 취득이 특히 더 용이하지 않은 환경 분야야말로 중소 협력회사를 위한 상생 활동이 절실한 분야라고 생각된다.

환경 분야에 있어서의 상생 경영에 있어서는 특히, 물고기를 잡아주는 식의 협력이 아닌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는 지식 전수의 방법이 요구된다고 생각되며,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줄곧 그 실천에 최선을 다해오고 있는 부분이다. 아울러 환경 분야의 바람직한 상생 활동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면 다음의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다.

첫째로는 정보 및 교육의 제공을 들 수 있다. 환경규제나 고객의 환경관련 요구사항은 나날이 강화되고 있지만, 중소 협력회사가 모든 정보를 확보하여 대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대기업의 경우, 환경분야의 전담인원이 있어서 해당 정보를 모니터링 하거나 대응 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용이하지만, 중소 협력회사의 경우 전담인원을 확보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RoHS와 같은 유해화학물질 관리, 온실가스ㆍ에너지 목표관리제의 대응방법 등 협력회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 정보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 및 맞춤식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중소 협력회사의 환경 전담인원 확보를 위한 부담을 경감시키고, 정보 및 지식의 부재로 인한 경영상 문제점 발생이 야기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대기업들이 수행해야 할 환경 분야의 상생 경영의 첫걸음이라 판단된다.

둘째로 협력회사의 사업 기회 발굴을 들 수 있다. 정보 및 교육의 제공을 통해서 협력회사의 경영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협력회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신사업의 기회를 발굴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서는 환경분야 협력회사에 대해서 정기적인 교류회를 실시하거나 해당 협력회사의 기술 및 설비에 대한 사용자 측면의 개선 아이디어와 신사업화가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의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협력회사가 설비 개발을 위해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거나, 공동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되며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지속적으로 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협력회사의 사업 기회 발굴의 실제 사례로, LG디스플레이는 TFT-LCD 생산공정에서 사용 후 배출되는 육불화황(SF6, 지구온난화 영향이 이산화탄소의 23,900배인 온실가스)을 분해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세이브기술'이라는 협력회사가 개발하도록 2004년부터 지원하여 2009년에는 LCD공장에 적합한 세계 최대규모의 중앙집중식 처리설비를 개발 및 설치 완료하였으며, 이 외에도 클린룸을 스팀이 아닌 물로 가습 제어하는 기술과, 대중목욕탕에서 사용하던 수준의 열 펌프(Heat Pump)를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용 설비로 설치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중소 협력회사들과 함께 수행하였기에 가능한 실적이었다.

마지막으로 녹색경영 기술 지원이 필요하다. 협력회사의 자율환경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정기적으로 에너지 절감 및 환경관리 기술에 대한 현장 지원을 제공하거나, 협력회사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이슈가 발생한 경우에 대기업에서 직접 해당분야 전문가가 직접 협력회사의 현장을 방문하여 해결 방안을 제공하는 것이 환경 분야에 있어서의 상생 활동의 중요한 접근 방법이다. 이러한 사례로서, LG디스플레이 LCD 패널의 식각 작업을 수행하는 중소 협력회사가 중국에 공장과 폐수처리장을 신설할 때 식각 공정에서 발생하는 불산 폐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술적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현지를 직접 방문하여 맞춤식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바 있다.

대기업의 녹색 상생경영 활동은 점차 더 강화하고 다양해져 가야 할 것이며, 협력회사의 저탄소 녹색경영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협력회사의 녹색 기업화를 위한 대-중소 그린 파트너십 활동도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이러한 활동은 단순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되며, 협력회사에게 실질적인 녹색 가치를 제공하여 협력회사와 함께 건전한 발전을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며, 그러한 접근방법에 있어 LG디스플레이가 바람직한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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