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80만건 이하로 떨어져… 휴대폰 판매량도 줄어
마케팅비 규제로 당분간 안정 기조 유지 전망

10월 들어 이동전화 번호이동 건수가 감소세를 보이며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 여파로 휴대폰 판매 시장도 23% 감소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간 번호이동 건수는 75만9038건을 기록해 전달(93만3854건)보다 19.58% 감소했다. 번호이동 건수가 80만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만으로 이동전화 시장 과열 현상이 다소 해소됐음을 의미한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30만8553건, KT가 27만8291건, LG유플러스가 17만2194건으로 각각 점유율은 40.7%, 36.7%, 22.7%을 나타냈다.

10월 번호이동 건수가 감소한 것은 9월 번호이동 시장 과열 원인을 제공했던 아이폰4 출시 효과가 어느 정도 사라진 데다 9월말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지난 9월 24일 이용자들에게 차별적인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이유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각각 129억원, 48억원, 2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동통신 업계는 방통위의 마케팅비 22% 가이드라인에 따라 당분간 안정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이미 2분기와 3분기에 마케팅 비용에 상당한 규모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지난 3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전체 매출의 23.9%를 쏟아 부은 상태다.

이동전화 시장의 안정 기조에 따라 10월 휴대폰 판매량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를 전달(246만4000대)보다 23%나 감소한 190만대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이중 82만대를 공급해 4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자체 추산 점유율에서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의 해외 시장 확대에 따른 물량 부족 현상으로 국내 시장도 극심한 부족 현상이 발생해 스마트폰 비중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10월 휴대폰 시장을 전달(236만5000대)보다 다소 감소한 186만9000대로 추산했으며 이중 자사가 36만1000대를 판매해 19.3%의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점유율은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의 출시 효과로 전달보다 소폭 상승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원은 일 개통 최대 6000대를 기록하면서 출시 3주만에 20만대가 공급됐다"며 "3개 이통사를 통해 판매가 본격화되는 11월 초부터 판매대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중에는 화이트골드 컬러가 추가된다.

팬택은 전체 휴대폰 시장 추정치 163만대 가운데 27만대를 판매해 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스마트폰은 15만5000대로 베가 5만5000대, 이자르 4만대가 판매됐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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