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발표 이후 간담회를 갖고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 위원들의 만장일치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한은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의사 결정 과정을 밝히기로 한 것"이라며 "내부 의견이 엇갈리면서 고뇌에 찬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은 총재가 금리 결정에 관한 표결 결과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들의 세부 의견을 확인할 수 있는 금통위 회의록은 6주 후에나 공개된다.
김 총재는 이어 "최근 절박하게 돌아가는 국제금융시장의 상황 속에서 환율을 고려했지만 그것이 유일한 변수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총재의 일문일답.
-환율에 대한 부담감이 이번 금리 결정에 작용했나.
"환율을 고려했지만, 환율 하나만 고려한 것은 아니다. 금리는 물가안정을 맡고 있는 한은이 유일하게 갖고 있는 정책결정 수단이다. 금리는 모든 경제활동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부동산과 자본시장 등 다른 변수들도 고려한다."
-지난 7월 0.25%포인트 인상한 것이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에 충분히 대응한 것인가.
"물가를 우려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4분기 이후와 내년까지 물가 상승률 예상치가 3%가 넘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계속 해 왔다. 물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고뇌에 찬 결정이었다."
-최근의 '환율전쟁'이 향후 우리 경제의 하방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볼 수 있나.
"하방위험으로 갈 것이라고 본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외 여건이 매우 중요하다. 근본적으로는 글로벌 불균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와 연관된다. 시간이 지나면 세계 각국이 공조체제를 형성하면서 어느 정도 안정된 수준에 들어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측 깜박이를 켜면 우회전한다고 했는데 지난 7월 이후 아직도 우회전하지 않고 있다. 시장과의 소통에 문제는 없나.
"소통은 방향과 타이밍에 관한 문제다.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언제 갈 것인지 하는 것으로 둘 다 중요한 문제다. 지난달 같은 질문 받았을 때 '정확도'와 '조건'을 이야기했다. 타이밍을 선정하는 어려움이 있다. 대내외 여건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때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물가를 담당하는 한국은행이 물가보다 부동산과 환율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앞서 말했지만 한은은 정책결정수단으로 금리 하나만을 갖고 있다. 금리 하나로 물가를 잡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부동산과 환율 등 다른 문제를 고려했다고 했지만 사실 그 요인을 고려하지 않는 것 또한 문제다.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현재 원ㆍ달러 환율이 위험한 수준인가.
"중앙은행이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다 어렵다. 그동안은 대외적 변수들이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을 가정하고 국내경제를 운용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근본적으로 국제적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GDP 갭 수준은 어떤지?
"GDP갭은 지난달 말했던 수준에서 새로 추가된 것은 없다. 사람이 독한 감기를 걸린 뒤 건강이 예전과 똑같은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그런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GDP갭을 이야기해 왔던 것이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너무 낮은 것은 아닌지?
"지금이 저금리 상태라는 것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는 없다. 다만 국내여건만 보고 결정하긴 어렵다. 모든 변수들이 다 연결돼 있다. 그런 면에서 최근 일본의 제로금리정책, 미국의 양적완화정책 등 세계 전반적으로 저금리 기조다. 결국 적절한 때에 결정하는 '타이밍'의 문제다.
김진오기자 jokim@
김 총재는 "한은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의사 결정 과정을 밝히기로 한 것"이라며 "내부 의견이 엇갈리면서 고뇌에 찬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은 총재가 금리 결정에 관한 표결 결과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들의 세부 의견을 확인할 수 있는 금통위 회의록은 6주 후에나 공개된다.
김 총재는 이어 "최근 절박하게 돌아가는 국제금융시장의 상황 속에서 환율을 고려했지만 그것이 유일한 변수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환율에 대한 부담감이 이번 금리 결정에 작용했나.
"환율을 고려했지만, 환율 하나만 고려한 것은 아니다. 금리는 물가안정을 맡고 있는 한은이 유일하게 갖고 있는 정책결정 수단이다. 금리는 모든 경제활동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부동산과 자본시장 등 다른 변수들도 고려한다."
-지난 7월 0.25%포인트 인상한 것이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에 충분히 대응한 것인가.
"물가를 우려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4분기 이후와 내년까지 물가 상승률 예상치가 3%가 넘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계속 해 왔다. 물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고뇌에 찬 결정이었다."
-최근의 '환율전쟁'이 향후 우리 경제의 하방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볼 수 있나.
"하방위험으로 갈 것이라고 본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외 여건이 매우 중요하다. 근본적으로는 글로벌 불균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와 연관된다. 시간이 지나면 세계 각국이 공조체제를 형성하면서 어느 정도 안정된 수준에 들어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측 깜박이를 켜면 우회전한다고 했는데 지난 7월 이후 아직도 우회전하지 않고 있다. 시장과의 소통에 문제는 없나.
"소통은 방향과 타이밍에 관한 문제다.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언제 갈 것인지 하는 것으로 둘 다 중요한 문제다. 지난달 같은 질문 받았을 때 '정확도'와 '조건'을 이야기했다. 타이밍을 선정하는 어려움이 있다. 대내외 여건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때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물가를 담당하는 한국은행이 물가보다 부동산과 환율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앞서 말했지만 한은은 정책결정수단으로 금리 하나만을 갖고 있다. 금리 하나로 물가를 잡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부동산과 환율 등 다른 문제를 고려했다고 했지만 사실 그 요인을 고려하지 않는 것 또한 문제다.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현재 원ㆍ달러 환율이 위험한 수준인가.
"중앙은행이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다 어렵다. 그동안은 대외적 변수들이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을 가정하고 국내경제를 운용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근본적으로 국제적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GDP 갭 수준은 어떤지?
"GDP갭은 지난달 말했던 수준에서 새로 추가된 것은 없다. 사람이 독한 감기를 걸린 뒤 건강이 예전과 똑같은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그런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GDP갭을 이야기해 왔던 것이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너무 낮은 것은 아닌지?
"지금이 저금리 상태라는 것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는 없다. 다만 국내여건만 보고 결정하긴 어렵다. 모든 변수들이 다 연결돼 있다. 그런 면에서 최근 일본의 제로금리정책, 미국의 양적완화정책 등 세계 전반적으로 저금리 기조다. 결국 적절한 때에 결정하는 '타이밍'의 문제다.
김진오기자 jo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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