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여겨 볼 신간 - 린치핀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인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세스 고딘 특유의 명쾌한 통찰이 담긴 개인을 위한 선언문이다. 또한 이 책은 보랏빛 소가 온다로 명성을 날린 세스 고딘의 명쾌한 통찰이 담긴 마지막 종이책이기도 하다. 얼마전 그는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12번째 저서인 이 책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출간하는 마지막 종이책이 될 것이라고 선언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렇다면 그 스스로도 '본인 아이디어의 총합'이라고 부르며 자신만만해 했던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세스 고딘은 현대 공장 시스템이 우리를 노예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공장이 원하는 직원은 기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람, 고분고분 말 잘 듣고 보수를 조금 줘도 되고 언제든 쉽게 바꿔 낄 수 있는 톱니바퀴 같은 사람이다. 오직 경쟁력과 효율성만이 기업과 인간의 존재 가치를 결정한다. "이제 당신은 더 이상 쓸모없다"라는 자본의 심판이 내려지면 노동자는 가차 없이 또 다른 더 싸고 더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노동자로 바뀐다.

우리는 이런 공장 시스템에 자신을 끼워 맞추기 위해 스펙을 쌓고 창조성을 죽이고 천재성을 억압했다. 눈앞의 확실성을 얻는 대가로 자신의 자유와 책임을 포기했다. 저자는 이를 파우스트의 거래에 비유한다. 남들이 비웃을까봐, 실패할까봐 두려워하면서 모든 것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공장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는다. 이제 세상은 더 인간적이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더 성숙한 린치핀이 될 것을 주문한다. 마차 바퀴를 연결하는 축을 조이는 나사를 뜻하는 린치핀은 핵심적인 것,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으로 비유돼 사용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을 린치핀이라고 정의한다. 린치핀과 같은 인재란 열정과 활력이 넘치며 우선순위를 조율할 줄 알고 불안에 떨지 않고 유용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며, 사회와 조직은 그런 린치핀을 원한다는 것이다. 또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린치핀만이 조직에 가치를 부여한다는 주장도 곁들이고 있다.

책에 따르면 이젠 우리에게도 선택할 시간이 다가왔다.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하나는 더 평범하게 더 표준에 가깝게 더 값을 낮춰 이기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더 빠르게 더 독특하게 더 인간적으로 이기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에 걸맞는 것을 얻고 싶다면 무조건 튀어야 한다. 감정노동을 해야 한다. 꼭 필요한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 조직이든 사람이든 깊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호작용을 만들어내 자신을 알려야 한다.

◇린치핀/세스 고딘 지음/21세기북스 펴냄/348쪽/1만5000원

북큐브 콘텐츠사업본부 본부장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