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ㆍ열무 매출 껑충… 포장김치 품귀현상도
주부 최민정씨(36세)는 온라인몰에서 포장 김치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최씨는 한달 전 5㎏ 포장김치를 1만원에 샀는데 이번에 구입하려고 하니 김치가격이 3만원대로 훌쩍 올랐기 때문이다. 최씨는"배추값이 올랐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폭등 할 줄은 몰랐다"며 "포장김치 가격도 25%나 올라 김치 사먹기도 겁이 난다"고 말했다.

연일 폭등하는 배추 값으로 온라인 몰에서는 김치 대체 품목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5일 온라인몰에 따르면 배추 가격이 치솟으면서 식품 카테고리의 김치 코너에서도 포장 김치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배추김치를 대신 할 대체 상품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

SK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는 배추값 폭등으로 최근 일주일간(9/29~10/5) 대체김치 판매량은 전주대비 80% 이상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배추와 포기김치 물량이 딸리자 이를 대신해 깍두기, 열무김치 등 대체김치를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처럼 대체김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포장배추김치 대비 최대 47%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가계부담이 비교적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종합쇼핑몰 롯데닷컴도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최근 일주일 간 매출이 전달 동기 대비 각각 55%, 25% 상승했다. 특히 갓김치나 숙성김치의 매출이 급등하고 있다. 회사측은 갓김치나 숙성김치는 쌈이나 찌게용으로 활용할 수 있고 건강에 이로운 숙성식품이라 당분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CJ몰에서는 최근 파, 갓, 고들빼기, 열무김치 등 `배추김치 대체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 매출이 8월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훌쩍 뛴 모습을 나타냈다. CJ몰 관계자는 "최근 판매 김치에 대한 수요가 몰리며 포장김치 2000세트가 사흘만에 매진되는 등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며 "배추 값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는 12월까지는 이 같은 대체 상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앤샵에서는 대형 마트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되는 탓에 디앤샵 전체 김치 판매량이 전월 동기간에 비해 약 2.7배 가량 늘어났고, 배추김치를 대체하는 갓김치, 알타리김치, 깍두기, 총각김치 등도 약 2배 정도 판매 증가를 보였다.

디앤샵 식품 담당 이준석 MD는 "기존 2만원대에 판매되던 10kg 배추김치 가격이 현재는 4만원 후반~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며"그나마도 매일 배추 값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탓에 판매자 측에서 배추김치 수요를 따라 오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은 단무지와 무 절임 제품이 김치 대체상품으로 수혜를 얻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단무지, 무절임 상품 판매가 전달 대비해 40% 크게 증가했다. 무말랭이, 매실장아찌, 마늘짱아찌 등 절임 반찬도 같은 기간 동안 30% 판매가 증가했다. 단무지 제품의 경우, `반달 단무지 3kg',`관 단무지 3.75kg'등 용량이 큰 업소용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 오이소박이, 부추김치 등 배추김치를 대신하는 대체 김치 상품 판매도 30%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장아찌류가 인기다. 옥션에서는 9월부터 장아찌와 같이 장기저장이 가능한 절임, 조림류의 일평균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63%나 늘었다. 한편, 옥션은 김치가격 폭등으로 인해 김치와 반찬류를 할인 판매하는 `신선식품 파격가' 행사를 31일까지 진행한다.

정유진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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