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초대석 - 김동식 오토데스크코리아 사장

"비즈니스 솔루션 지원 제조업체 경쟁력 강화 기여
유저 대상 콘퍼런스 진행… 채널사 늘려 가치창출"


대담= 장윤옥 IT정보화부장

3D 디자인, 엔지니어링,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SW) 분야의 대표기업인 오토데스크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김동식 사장은 지난 8월 초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직원, 고객, 협력업체, 사회와의 소통에 기여하고 국내 디자인 SW 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식 사장이 오토데스크코리아에서 업무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고객들을 만난 것이었다. 특히 고객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신의 말을 실천한 것이다. 취임 2개월째인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회사 사무실에서 만난 김동식 사장은 '소통을 바탕으로 한 고객과의 윈윈(Win-Win)'을 강조했다.

-오토데스크코리아 사장에 임명된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또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오토데스크의 제품군이 매우 방대하나 업계 내에서 범용으로 사용되다 보니 산업별 표준 툴로 인식되지 않고 있고, 고객은 오토데스크 솔루션의 다양한 장점과 특징 중 일부분만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오토데스크 제품의 장점과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고객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또 범용에 머물지 않고 각 산업분야에서 더욱 깊이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것은 본사에서도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이다.

오토데스크코리아 사장으로서 고객, 채널ㆍ협력사, 오토데스크, 그리고 사회 전체적으로 소통에 기여하고 싶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우리의 기술력을 고객에게 잘 전달하고 그들의 말을 잘 듣고, 협력과 유통을 통해 채널ㆍ협력사와 상생 소통할 것이다. 내부 직원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고, 본사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소통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꿈이다.

사실 오토데스크코리아 사장이 된 뒤 제일 먼저 한 일이 고객들을 만나러 간 것이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를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고객을 만나야 한다."

-오토데스크가 강조하고 있는 것이 디자인과 3D이다. 현재 한국의 디자인 산업의 수준은 어떻다고 보는가. 또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료를 보면, 한국 소비자의 경우 제품 구매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사항으로 디자인이 26%을 차지해 유럽, 아시아, 미주 지역 17개 국가 소비자들의 평균 디자인 우선 고려 비율(11%)보다 매우 높다. 북미, 유럽 지역 디자이너들이 대부분이었던 자동차, 패션 등 유수 글로벌 기업들의 디자인 개발현장에 많은 한국 디자이너들이 활약하고 있는 추세를 볼 때 국내 디자인 수준은 세계적이라고 생각한다. 또 3D에 대한 미디어와 업계의 관심이 높아졌고, 3D 영화, 3D TV 등 신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국내 디자인의 강점과 노력을 국가 경쟁력으로 살리기 위해서는 디자인 업계뿐 아니라 정부 공공기관의 관심과 투자, 디자인 IT기술 개발, 그리고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중고등학교 디자인 교육 커리큘럼 개발 등 국내 디자인 인재 육성에 대한 보강과 중소기업들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본다."

- 오토데스크가 한국의 기업, 학교,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오토데스크는 경제 위기와 변화 속에서 어떻게 하면 고객이 우리의 테크놀로지를 통해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한다.

오토데스크는 디지털화 및 시각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경기지방중소기업청 비즈니스 솔루션 센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국내 제조업 경쟁력 제고와 중소기업 비즈니스 강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10월 5일 열리는 'MFG 유저 컨퍼런스'의 경우, 오토데스크가 말하는 오토데스크의 제품 소개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유저에 의한, 유저를 위한 컨퍼런스이다. 오토데스크는 B2B 기업의 특성상 고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의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유저들이 우리의 솔루션을 이용해 더 혁신적이고, 수익성을 높이며,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통로를 만들고자 한다. 국내ㆍ외 전문 디자이너들의 기조연설과 강연, 고객사들의 사례 발표 등을 통해 기계 설계 및 제조, 산업디자인 분야 고객들이 자동차, 기계제조, 소비재, 우주항공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서 오토데스크 솔루션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직접 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국내 제조산업의 미래를 움직일 오토데스크의 디지털 프로토타이핑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오토데스크코리아는 국내 인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 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재와 강사를 위한 인프라 제공 및 교육 서비스 제공에 협력할 예정이며, 디자인 경진대회 등 국내 인재들이 재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오토데스크코리아의 매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그동안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모든 기업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경제 회복이 이뤄지고 있으며, 오토데스크코리아의 매출 성장 또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올해 채널사 및 파트너사들과 어느해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또 오토데스크 유저들과 긴밀한 소통과 교류를 하고, 고객사들의 더 효과적인 비즈니스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오토데스크 제품 역시 불법복제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은.

"한국의 불법복제율이 줄었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에서는 높은 편이다. 불법복제 SW를 사용하는 기업들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방문한 고객사 중에는 고객사이지만 고객사가 아닌 곳이 있다. 오토데스크의 SW를 많이 쓰지만 고객 리스트에는 없는 곳이다. 정품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드시 쓸 수밖에 없는 곳도 있다고 보는데, 이들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또 불법복제 SW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기업들도 있다. 이들에게 불법복제 SW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 채널 정책은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가.

"취임 이후 실적이 매우 나쁘거나 문제가 있는 채널사 몇 곳을 줄였다. 기본적으로는 채널사를 늘릴 것이다. 지방을 빼고 근육을 늘리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또 예전에는 채널사를 선정할 때 디스트리뷰션(distribution) 능력을 많이 봤는데, 앞으로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곳을 위주로 선정할 생각이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에 대한 관리를 대리점에서 해왔는데, 오토데스크코리아에서 이들 대기업 고객을 담당하는 전문가를 두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 매출을 비롯한 향후 전망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다행히 경기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경제가 4%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오토캐드와 같은 범용적인 툴은 경제상황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 한두달 내에 5~6명의 직원을 충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본사도 매출 확대 등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 큰 회사를 인수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정리=강동식기자 dskang@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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