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최근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명품연구소 사업의 대학으로 연세대학교가 선정되었다. 뉴스에 따르면 서울대, KAIST, 고려대, 포항공대 등 쟁쟁한 대학을 제치고 선정된 이유는 연세대가 애니콜의 개발 주역인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업 책임자로 영입했고, 연구소의 독립, 자율성을 보장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라고 한다.
IT 명품 연구소 사업 제안서에 따르면, 미국 MIT대학의 '미디어 랩'을 벤치마킹해서 창의적인 IT분야 우수 인재를 연구, 그리고 특화된 교육을 통해서 양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 제안의 배경에는 현재 한국대학의 연구 교육 환경이 IT 분야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데 미흡하다는 문제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 아이폰에 의해서 국내외의 셀폰(핸드폰)회사가 밀리면서, 아이폰의 신화를 이룩한 스티브 잡스와 같은 우수한 인재를 한국에서도 길러내야 한다는 위기의식 또한 자리 잡고 있다. 하드웨어 뿐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그리고 콘텐츠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재직하는 서울대학에서도 IT 분야 전문가 사이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한 바 있다. 우리가 바라는 창의적인 인재란 어떤 인재이며, 과연 우리는 창의적인 인재를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첫 시도로 여러 고교생과의 인터뷰에서 얻은 결론은 한국 학생들이 세계의 같은 세대에 비해서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는 것이다. 최근 인터뷰한 고교생들은 한결같이 고교공부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과도하게 반복학습 때문에 하고 싶은 것들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동세대 선진 산업국가 학생들에 비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 동기부여가 충만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따라서 명품 IT사업을 통해서 대학이 제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 전체 대학의 교육과 연구의 지향점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미 창의성이나 동기가 부여되어 있는 우리의 중ㆍ고교 학생들에게 적합한 선발과 대학 교육 모델이다.
바람직한 모델은 첫째, 선발 및 대학 교육을 학생의 시각으로 맞추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대학의 입장에서 서서, 학생들을 지나가는 강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만약 대학이 학생들이 지나온 패스에서 그들의 입장에서 서면, 자연히 선발에서나 교과과정, 실험실습 환경을 훨씬 유연하게 꾸밀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1학년 수업을 고교 수준으로 반복하는 것, 과목을 1ㆍ2로 나누어 늘어지게 강의하는 것, 그리고 대학원과 학사과정 수업을 지나치게 구분하는 것 등이 자연히 사라질 것이다. 대학 1학년부터 대학의 연구환경, 특히 연구중심대학인 경우에 직접 접근할 수 있고, 수업이 토론식으로 유도될 것이다. 스마트 폰 환경을 수업에 적극 활용, 평가, 아이디어 등이 즉시 수업과 연구에 피드백 될 것이다.
둘째는 '대학과 시장'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혹자는 스마트폰의 출현이유를 어느 개인의 창의성에서 찾는다. 일리가 있지만, 필자는 시장과 대학의 접근성에서 찾고자 한다. 1980년대 초 정보혁명이 시작되는 시장의 한 가운데서 학교를 다닌 사람들에 의해서 스마트 폰과 같은 새로운 창조가 일어난 것이다. 20세기 정보ㆍ생명혁명의 성공은 대부분 대학이 시장과 긴밀하게 접근해 있었기 때문이다. 양자역학의 시작이 독일 조명산업의 발광효율을 올리기 위한 학계의 대응에서 나왔듯이, 스마트폰 역시 모바일 환경 내에서 통신과 데이터를 결합시키고자 하는 시장의 대응에서 나온 것이다. 결코 고급이론만을 추구하는 상아탑에서는 새로운 이론 조차도 창조될 수 없다는 것이 교훈이다.
시장! 인간이 만드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고,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이 있어서 스스로 창조해나가는 것과 같은 시장이야 말로 인류 역사를 드라이브한 무엇이다. 앞으로 전개될 아시아 시장, 그리고 북한은 우리 대학들이 시급히 가져야 하는 시장의 강토이다. 대학생들이 석ㆍ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서 대학을 다니기보다, 21세기 시장을 창조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대학에 다니는 모습이야말로, 명품 IT 인재사업이 보여주어야 할 모델이 될 것이다.
최근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명품연구소 사업의 대학으로 연세대학교가 선정되었다. 뉴스에 따르면 서울대, KAIST, 고려대, 포항공대 등 쟁쟁한 대학을 제치고 선정된 이유는 연세대가 애니콜의 개발 주역인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업 책임자로 영입했고, 연구소의 독립, 자율성을 보장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라고 한다.
IT 명품 연구소 사업 제안서에 따르면, 미국 MIT대학의 '미디어 랩'을 벤치마킹해서 창의적인 IT분야 우수 인재를 연구, 그리고 특화된 교육을 통해서 양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 제안의 배경에는 현재 한국대학의 연구 교육 환경이 IT 분야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데 미흡하다는 문제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 아이폰에 의해서 국내외의 셀폰(핸드폰)회사가 밀리면서, 아이폰의 신화를 이룩한 스티브 잡스와 같은 우수한 인재를 한국에서도 길러내야 한다는 위기의식 또한 자리 잡고 있다. 하드웨어 뿐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그리고 콘텐츠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재직하는 서울대학에서도 IT 분야 전문가 사이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한 바 있다. 우리가 바라는 창의적인 인재란 어떤 인재이며, 과연 우리는 창의적인 인재를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첫 시도로 여러 고교생과의 인터뷰에서 얻은 결론은 한국 학생들이 세계의 같은 세대에 비해서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는 것이다. 최근 인터뷰한 고교생들은 한결같이 고교공부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과도하게 반복학습 때문에 하고 싶은 것들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동세대 선진 산업국가 학생들에 비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 동기부여가 충만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따라서 명품 IT사업을 통해서 대학이 제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 전체 대학의 교육과 연구의 지향점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미 창의성이나 동기가 부여되어 있는 우리의 중ㆍ고교 학생들에게 적합한 선발과 대학 교육 모델이다.
바람직한 모델은 첫째, 선발 및 대학 교육을 학생의 시각으로 맞추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대학의 입장에서 서서, 학생들을 지나가는 강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만약 대학이 학생들이 지나온 패스에서 그들의 입장에서 서면, 자연히 선발에서나 교과과정, 실험실습 환경을 훨씬 유연하게 꾸밀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1학년 수업을 고교 수준으로 반복하는 것, 과목을 1ㆍ2로 나누어 늘어지게 강의하는 것, 그리고 대학원과 학사과정 수업을 지나치게 구분하는 것 등이 자연히 사라질 것이다. 대학 1학년부터 대학의 연구환경, 특히 연구중심대학인 경우에 직접 접근할 수 있고, 수업이 토론식으로 유도될 것이다. 스마트 폰 환경을 수업에 적극 활용, 평가, 아이디어 등이 즉시 수업과 연구에 피드백 될 것이다.
둘째는 '대학과 시장'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혹자는 스마트폰의 출현이유를 어느 개인의 창의성에서 찾는다. 일리가 있지만, 필자는 시장과 대학의 접근성에서 찾고자 한다. 1980년대 초 정보혁명이 시작되는 시장의 한 가운데서 학교를 다닌 사람들에 의해서 스마트 폰과 같은 새로운 창조가 일어난 것이다. 20세기 정보ㆍ생명혁명의 성공은 대부분 대학이 시장과 긴밀하게 접근해 있었기 때문이다. 양자역학의 시작이 독일 조명산업의 발광효율을 올리기 위한 학계의 대응에서 나왔듯이, 스마트폰 역시 모바일 환경 내에서 통신과 데이터를 결합시키고자 하는 시장의 대응에서 나온 것이다. 결코 고급이론만을 추구하는 상아탑에서는 새로운 이론 조차도 창조될 수 없다는 것이 교훈이다.
시장! 인간이 만드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고,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이 있어서 스스로 창조해나가는 것과 같은 시장이야 말로 인류 역사를 드라이브한 무엇이다. 앞으로 전개될 아시아 시장, 그리고 북한은 우리 대학들이 시급히 가져야 하는 시장의 강토이다. 대학생들이 석ㆍ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서 대학을 다니기보다, 21세기 시장을 창조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대학에 다니는 모습이야말로, 명품 IT 인재사업이 보여주어야 할 모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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