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 조사, 경쟁력 강화 방안 "자금력 해소 시급" 꼽아
국내 게임사들은 자신들이 개발, 유통하는 게임의 품질 요소 중 홍보, 기획 부문이 가장 취약하고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력 강화를 첫손에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게임사 400개를 대상으로 조사,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자신들의 게임 중 가장 부족한 부분(복수응답)으로 홍보 마케팅(18.3%), 기획력(17.8%), 연출력(10.5%)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플랫폼별로 온라인, 아케이드, 모바일 게임 업계 모두 홍보와 기획력을 취약점으로 꼽았으나 비디오게임 업계의 경우 고객지원(18.8%)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국내에서 비디오게임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해외 게임사의 한국지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불법복제 등으로 시장성이 크지 않아 게임 유통 외에 고객지원 등의 뚜렷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복수응답)으로는 자금력 강화(21.4%)가 첫 손에 꼽혔으며 기획력 보강(18.9%), 마케팅 능력 강화(15.4%), 고급인력 확보(13.0%)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개발기간이 길어져 편당 제작비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통계에 따르면 2009년 중 제작된 클라이언트 기반 온라인게임의 경우 전체의 19.9%가 개발비로 30~100억원을, 2.9%는 100억원을 초과하는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디오게임의 경우 전체 게임 중 33.3%가 30~100억원의 개발비를 소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플랫폼별로 경쟁력 강화 방안의 우선순위가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온라인게임 업체가 자금력 강화(21.7%)에 이어 기획력 보강(18.9%)을 우선 순위로 꼽은 반면 아케이드 게임 업체는 자금력 강화(23.7%)에 이어 마케팅 능력(13.9%), 법제도 개선(13.3%)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는 아케이드 게임이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대국민 인식저하로 위상이 급격히 추락한 상황에서 강도 높은 유무형의 규제를 받아 좀체 활로를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게임 업체는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불법복제 방지(22.7%)를 첫 손에 꼽았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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