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명한 입장차 재확인 난항 예고
지상파방송 3사와 케이블TV 업계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 하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재송신 관련 분쟁 이후 첫번째 공식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양측의 극명한 입장 차이만 재확인하는데 그쳐, 향후 본격적으로 협상이 시작된다 해도 적지 않은 난항이 예고된다.

방통위는 28일 지상파방송 및 케이블방속측과 만나 지상파방송 재송신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모임은 본격적인 협상을 위한 사전 만남으로, 양측이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추후 계속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이후 양측과 개별 접촉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이번 주 중으로 3자 대화 자리를 다시 한번 만들 예정이다.

하지만 방통위의 적극적인 중재에도 불구, 양측간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케이블측은 핵심 쟁점인 지상파 재송신 대가 지불을 전제로 한 협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지상파측 또한 법원의 판결이 나온 만큼 협상의 기본 전제는 재송신 대가 지불이어야 한다는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

이런 가운데 케이블측은 방통위의 중재와 상관없이 지상파 재전송 중단을 위한 절차를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극적인 타결이 없는 한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케이블TV에서 지상파방송의 광고가 단계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 업계는 전날 `지상파 재송신 중단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케이블TV 전체 가입자에 대한 지상파방송 광고 송출을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또 KBS2, MBC, SBS 3개 지상파방송 채널 재전송 중단을 위한 이용약관 변경 신청을 방통위에 접수하기로 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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