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중소기업들은 투자 유치와 자금 조달 관련해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콘텐츠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정부 지원제도를 활용한 경험이 없으며 절반 이상이 제도 자체를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콘텐츠 중소기업 501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콘텐츠 중소기업 경영상황 및 애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콘텐츠 기획과 제작 관련해 가장 큰 어려움은 투자유치 및 자금조달(47.7%)이었다. 판로확보(19.4%), 인력부족(12.0%), 콘텐츠 가치평가(9.4%)가 뒤를 이었다.

현재 자금 사정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50.9%) 기업이 `어렵다'고 답해 일반 중소기업(43.6%) 대비 콘텐츠 업계의 자금사정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41.8%)과 공연(45.1) 업종의 경우 `어렵다'는 응답이 낮아 자금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은 반면, 음악/영화/애니메이션(64.6%), 출판(60.2%) 등은 자금 사정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중소기업 중 4곳 중 1곳(25.1%)은 금융권의 대출 신청시 거절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담보력이 약하거나(32.9%) 높은 대출금리(24.0%)를 요구해 금융권 대출을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지원 제도도 콘텐츠 중소기업들에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응답자의 77%는 정부지원제도를 이용해 본 적 없다고 답했다. 제도 자체를 알지 못하는 경우(53.1%)가 절반이 넘었고 지원절차와 자격요건이 까다롭거나(23.6%), 실질적인 도움이 안되기 때문(21.8%)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기존 정부지원책은 1회성 이벤트 성격이 많고 홍보나 지원 창구가 복잡해 중소기업들이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기술보증처럼 콘텐츠 가치를 평가해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의 정부정책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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