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투자규모 76억 그쳐… 연구원 비중도 중소벤처보다 낮아
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이 대기업은 물론 중소ㆍ벤처기업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가 발표한 '2009년도 제조업종의 R&D투자현황'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와 종업원수 대비 연구원 보유수 등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응답기업(8576개) 중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는 40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결과에서 중견기업의 2008년도 평균 R&D 투자규모는 76억원으로 대기업(1735억원)에 비해 23분의1 수준에 그쳤다. 중견기업의 평균 연구원 수도 54명으로 대기업(919명)과 비교해 17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또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견기업의 경우 2.01%로 대기업 2.53%, 중소벤처기업 3.60%보다 낮았다. 연구원이 전체 종업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중견기업의 경우 8.02%에 불과해 대기업 13.80%, 중소벤처기업 13.12%보다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R&D투자 중 기초연구비 비중 역시 중견기업이 6.9%로 대기업 14.5%, 중소벤처기업 8.3%와 비교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이 장기ㆍ원천 R&D수행보다는 중ㆍ단기적인 응용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글로벌 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지원제도 보완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산기협 측은 분석했다.

산기협 관계자는 "중견기업의 R&D활동이 낮은 것은 기업성장과 주력제품이 성숙단계에 접어들어 혁신의 필요성이 대기업과 중소ㆍ벤처기업에 비해 낮고 상대적으로 설비투자 등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높은 수준의 혁신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들이 보완ㆍ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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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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