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00초반 = 저가' 투자… 1800선 근접하면 환매세 전환
코스피지수가 1800선에 근접하면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가 늘어나고 1700선 초반 근처로 내려가면 매수세가 유입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12일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1790선에서 1720선까지 주저앉자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336억원이 들어와 26거래일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순유입은 펀드 환매보다 설정이 많았다는 뜻이다.

이후 지난 8월17일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멈추고 1750선까지 올라서자 같은달 18일에는 441억원이 빠져나가며 5거래일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또 다시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으며 지난달 25일 1730선까지 후퇴하자 다음 날인 26일에는 1266억원이 순유입됐다. 6거래일 연속 순유출도 함께 중단됐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1700선 초반이 환매 구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연히 달라진 양상이다. 이는 펀드 활황기였던 2007년도 지수 1700~1800선 구간에 유입됐던 펀드 자금의 환매가 거의 마무리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나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1700선 초반을 바닥권으로 인식하는 펀드 투자자들이 늘어난 점도 이 구간에서의 자금 유입 요인으로 꼽힌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담당 애널리스트는 "펀드 투자자들이 코스피지수 1700선 초반을 저가로 인식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는 증가하고 환매는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배성진 펀드담당 애널리스트도 "2007년으로부터 3년이 지난 상황에서 거치식 펀드 투자자들은 원금을 회복하고 적립식 펀드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수익을 내고 있는 상태"라며 "이 시기 펀드에 가입해 발이 묶인 투자자들이 1800선 근처로 상승하면 오를 대로 올랐다고 보고 환매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일보=유회경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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