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연임을 지지하는 일간지 광고를 잇달아 내 눈길을 끌었다.

롯데 팬 2천900여명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의 연임을 지지하는 롯데 자이언츠팬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4일부터 25일 부산지역 일간지와 일부 중앙지에 각각 로이스터 감독의 연임지지 광고를 게재했다.

롯데 팬들은 `Why not Royster?(로이스터 감독이 안될 이유가 있느냐는 뜻)`라는 제목의 광고에서 "거인의 심장을 다시 뜨겁게 해주신 당신, 이제는 우리가 당신의 심장을 뜨겁게 해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행복한 야구와 `No Fear(걱정할 필요 없다는 뜻)`의 세계로 안내해주신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의 연임을 지지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들 팬은 이를 위해 지난 17일 네이버에 카페를 개설, 모금운동을 시작했으며 불과 3~4일만에 1천여만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스터 감독은 2008년 롯데 자이언츠의 사령탑을 맡아 무려 8년만에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팬들의 꿈을 이룬 데 이어 2009년에 연거푸 4강진출에 성공했고, 올해도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을 상당히 높여놨지만 올 시즌까지만 계약된 상태다.

롯데 팬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구단 측은 상당히 난감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 선임문제는 구단이 결정하는 사안인데 팬들이 먼저 관심을 가져 주시면 판단이 흐려지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조심스럽게 전체 팬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팬들이 감독을 경질해달라고 인터넷이나 전화 등으로 요구한 경우는 있어도 이처럼 감독연임을 지지하는 광고를 낸 것은 처음"이라며 "아직 시즌이 끝나지도, 4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 것도 아닌 만큼 감독이나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팬들이 자제하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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