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ㆍ삼성등 후발카드 속속 진입… 통신사마저 가세
모바일카드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신한카드, 하나-SK카드, 우리카드 등 선발 주자에 이어 그동안 주춤했던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전업카드사들이 속속 모바일카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모바일카드 시장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제가 있지만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라 관련 시장이 빠르게 열리고, 통신사들 마저 시장에 신규 진입하고 있어 카드사들로서는 더 이상 시장 진출을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이날 새롭게 모바일카드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롯데카드가 내달 KT와 제휴해 모바일카드 시장에 진출하는 등 카드사들이 모바일카드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바일카드 시장은 새로운 금융 상거래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취약하고, 관련 정책도 미비해 사용자들이 실제 사용하는데 많은 장애가 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 하나-SK카드, 우리카드 등 선발주자들은 아직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 중 하나인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없고 복잡해 인증절차도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007년 세계최초로 모바일카드발급시스템(OTA) 방식의 모바일 카드를 상용화 한 신한카드는 최근 KT, SKT 등 통신사와 제휴해 쇼터치와 T스마트페이 등 신개념 모바일카드를 선보였다. 신용카드 기능 외에 다양한 포인트 혜택을 통합한 만능 모바일카드를 표방했지만 실 사용자는 3000여명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모바일카드가 플라스틱카드를 당장 대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며 "다만 모바일 시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 선점 차원에서 선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도 지난 3월 유심 모바일카드를 내놨지만 사용고객 수가 100여명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하나-SK카드가 SKT 회원을 중심으로 1만여개의 카드 발급에 성공했고, 이중 약 5000여명이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아직 시장은 성숙하지 않았지만 후발 카드사들은 더이상 시장 진출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삼성카드는 19일 모바일카드 `T 삼성시그니처카드'를 전격 출시한 데 이어 농협과 롯데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외환은행은 시스템 개발업체 KBT와 손잡고 OTA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 연말께 모바일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차별화된 모바일카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 연말경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KT와 제휴해 다음달 쇼터치 서비스 기능을 갖춘 모바일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의 모바일카드가 사용 고객 위주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영업점에서 직접 발급 받을 수 있는 등 편의성을 극대화한 모바일 카드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5월 내부적으로 모바일 카드 발급시스템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필드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다만 출시 시점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모바일카드가 활성화되려면 여러 가지 제도적으로 보안할 필요가 있다"며 "전자상거래 기반의 공인인증, 분실시 신고 절차, 후발 교통카드 시스템 지원 등 여러 가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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