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어 태블릿PCㆍe북 단말기 시장 '활짝'
IT생태계 부활예고…게임ㆍ앱 업체들도 틈새공략


■ 코리아 차세대 엔진 신성장산업
3부. 우리 기업 신성장산업은
(21) 스마트 모바일


스마트폰 기반의 스마트 모바일 산업이 거침없는 고공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지 불과 10여개월 남짓한 기간동안 대한민국의 스마트폰 산업은 이미 모바일 대국에 올라선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을 넘어설 기세다. 실제 스마트폰 보급속도, 모바일 서비스 지원을 위한 3G(세대) 및 와이파이 인프라 수준 등은 이미 모바일 대국을 넘어섰거나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또 단말기, 이동통신사, 포털 등 IT 업체들은 업체들대로, 이같은 패러다임에 합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4월 스마트모바일 강국실현을 위한 무선인터넷활성화 종합계획 초안을 마련한데 이어, 9월경에는 와이파이, 3G 및 4G, 와이브로 등 모바일 광대역망 구축을 위한 종합계획안을 추가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수요자인 소비자들도 가정 뿐만 아니라 기업 등지에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과거 인터넷 서비스를 기반으로 했던 기업내 업무환경을 스마트모바일 체제로 전환하면서, 다양한 산업분야, 많은 기업에서 업무혁신을 이루고 있다.

◇거침없는 성장, 스마트폰 시장 '폭발'= 올 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국내 스마트폰 판매규모는 대략 400여만대 수준.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선을 잡은 KT 아이폰에 이어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도 스마트폰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검을 감안한 전망치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기대수준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이미 7월말 기준으로 스마트폰 보급대수가 300만대를 넘어섰고, 올 연말에는 600만 고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 리더로 부상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에 이어 LG전자 옵티머스시리즈, 팬택의 베가 등을 비롯해 9월부터 아이폰4가 경쟁구도에 합류하면서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 단말기업체들이 전략 스마트폰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내년에는 전체 휴대폰시장의 3분의 1가량인 18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보급률은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기록이다.

삼성전자의 전략폰인 갤럭시S는 지난 7월 출시 한달반만에 50만을 돌파한데 이어, 아이폰4 출시가 지연되는 틈을 타 여름 내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평정했다. 기술력과 함께 공격적인 브랜드 전략을 앞세워, 지난해 11월 불어닥친 아이폰 쇼크를 비교적 일찍 상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월 이후부터는 스마트폰 대전뿐만 아니라, 태블릿PC, e북 단말기 등 스마트모바일 관련 기기들의 대전도 본격화된다. 본격적인 애플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에 맞춰, 삼성전자가 당초 일정을 앞당겨 9∼10월경 태블릿PC '갤럭시탭'을 출시할 계획이고, 다양한 형태의 e북단말기 출시도 이어질 전망이다.

◇모바일 데이터 수요 '폭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국가의 무선 데이터 시장은 폭발 직전 상태다. 세계 주요 통신전문가들은 전 세계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월 2.9만TB 시대에서 2013년에는 40배 이상 증가한 115만TB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인 모바일 산업 활성화로 이같은 전망치도 의미를 상실했다.

국내 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국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스마트폰인 아이폰 출시 이전과 이후가 확연히 구별된다. 국내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 된 후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트래픽은 이전과 비교해 KT 129%, SK텔레콤 32%, 통합LG텔레콤 12%로 각각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스마트폰이 급속히 확산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서비스가 다양화되면서, 국내에서도 향후 급증하는 모바일 트래픽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신규 인프라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은 미래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4G 인프라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늘어나는 스마트폰, 모바일 트래픽 수요를 고려하면, 3G만으로는 향후 5년도 버티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차세대 망 투자보다는 투자회수에 관심을 기울이던 주요 통신사업자들도 개방형 무선랜 플랫폼인 와이파이와 3G에 이어, 와이브로와 LTE(롱텀에볼루션) 등 차세대 모바일 고속도로 구축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최근 모바일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는 와이파이 존이 전국적으로 7만여 곳에 구축된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편의 확대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와이파이 보급률에서 세계 최고국가로 부상할 전망이다.

4G 기술로 통하는 와이브로와 LTE도 모바일 트래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조기 도입이 점쳐지고 있다. 이미 SK텔레콤이 2011년 수도권을 시작으로 LTE 상용서비스에 나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고, KT, LG유플러스도 2012년 상용화 일정을 제시했다.

◇신성장 동력 스마트모바일 산업=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산업은 단말기 및 장비-서비스-콘텐츠로 이어지는 IT 먹이사슬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과거의 모바일 시장이 이동통신사가 주도권을 잡는 중앙집중형 방식이었다면, 최근 스마트 모바일 시대에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플랫폼, 이통사, 제조사, 콘텐츠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분산형 시대를 맞고 있다. IT 생태계에 있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스마트모바일 시대를 맞아 새로운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스마트 모바일 기업의 경쟁력이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그 격차가 1∼2년 이내로,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한번 겨뤄 볼만하다는 시각이다.

스마트 모바일 산업의 핵심인 스마트폰의 경우, 선진국인 미국과 비교해 0.92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및 클라우드컴퓨팅 등 응용서비스 분야에서는 선진국과 비교해 2.09년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말기 분야의 경우, 기획력, 생산기술 등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운영체제, 원천기술, 핵심부품 분야의 열세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외에도 무선 인프라 기술분야에서는 1.03년, 인증 및 암호 기반기술이 취약한 정보보안 분야에서는 미국에 비해 2.22년의 기술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보급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보안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기술격차를 얼마나 빨리 극복하는가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내수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당장, 세계 스마트폰 업계의 격전장이 된 국내 휴대폰시장은 국내 단말기 업체들에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의 장이 되고 있다. 아이폰에 기선을 제압당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팬택,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9월 전략폰들을 내놓고 외산 업체들과의 전면전을 준비중이다.

특히 삼성, 팬택 등은 비교적 단기간에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과 대등한 위치에 서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통신사들도 새로운 모멘텀을 맞고 있다. 2000년대 초, 통신사업자들은 음성전화 중심의 2G 시장에서 3G로 넘어갈 때, 모바일 데이터시장이 만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2G 가입자가 3G로 넘어간 상황에서도 통신사업자들의 이같은 바램은 실현되지 못했다. 데이터 수요를 이끌만한 서비스도, 또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단말기도 갖추지 못한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3G 가입자와 2G 가입자간 ARPU(가입자당평균수익)에 큰 차이가 없었다. 수조원대의 투자비를 들여, 3G 전국망을 구축한 통신사 입장에서는 손해보는 장사를 한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확산과 함께 3G 기반의 모바일 시장은 만개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3G 가입자의 ARPU 구도에도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SK텔레콤, KT 등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 정액형 요금제를 제공하면서, 과거와 비교해 기본료가 2만∼3만원 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당장,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ARPU가 높아지는 효과로 이어졌다.

인터넷 포털, 게임 등 콘텐츠 업체들도 모바일 시대,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구글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기선을 잡은 모바일 시장에서 다음, HNH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다음의 경우, 모바일 포털, 광고, 콘텐츠 등에서 오랫동안의 준비가 결실을 맺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개발 업체들도 스마트 모바일시장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는 SNS 게임물들을 쏟아내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외에도 위치정보 및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업체들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최경섭기자 kschoi@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