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산까지 27시간 배송…운송장 바코드로 위치정보 파악
물류허브 터미널에 모여 지역별 분류
집하 '입고' 발송 지점마다 정보 전송
지난해 한국 전체 택배 물동량은 10억 5000만 상자 가량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4800만 명 정도이니 국민 1인당 연평균 21회 정도 이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한달에 1번 이상 사용하는 정도이니 절대 적은 수치가 아닙니다. 택배는 이미 생활편의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이렇게 자주 이용하는 택배가 어떤 과정으로 배송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택배박스는 어떤 과정을 거쳐 배송되는 것일까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택배상자의 여행을 뒤쫓아 실제 택배 과정을 알아봤습니다.
서울 신촌에 사는 직장인 류건우 씨(30)는 부산에 사는 누님의 생일을 맞아 택배로 선물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거리가 먼 탓에 생일에도 만나지 못하는 누님에게 멋진 원피스 한 벌을 선물하기로 한 것이죠. 류 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고른 원피스를 택배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류 씨는 A 택배회사의 콜센터로 전화를 해 택배접수요청을 했습니다.
콜센터 상담원은 류 씨가 방문해달라고 요청한 택배접수처의 주소와 이름, 연락처를 전산시스템에 입력했습니다. 입력된 개인정보는 자동으로 전산시스템을 통해 해당 주소지를 관할하는 택배영업소로 전송됩니다.
다음날 아침, 서울 중구 지역 담당 택배영업소에서는 전날에 시스템에 등록된 택배접수 요청고객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택배송장에 출력했습니다. 서울 서소문 동 담당 택배기사가 류 씨의 운송장을 수령해 1.5t 택배차를 타고 영업소를 나선 시각은 오전 9시 30분 경이 됩니다. 담당택배기사는 11시 경 류 씨의 회사를 방문합니다. 택배기사는 류 씨의 선물상자에 운송장을 붙이고, 휴대폰 스캐너로 운송장의 바코드를 스캔합니다. 스캔된 운송장 정보는 자동으로 택배전산시스템에 전송되고, 이때부터 택배상자의 배송추적이 가능해집ㄴ다. 류 씨가 택배회사의 인터넷 배송추적 사이트에 운송장 번호를 입력하고 엔터키를 누르자 "2010년 7월 19일 11:00 집하 택배사원 김00 "이라는 내용이 화면에 뜹니다.
류 씨의 택배화물을 집하한 택배기사는 담당구역 내에 택배접수가 들어온 주소지를 일일이 방문하면서 택배화물을 모읍니다. 저녁 여섯 시 경, 택배화물로 가득 찬 1.5t 택배 차를 몰고 영업소로 돌아온 택배기사는 화물을 화물 취급장에 내려놓으면서 택배운송장의 바코드를 다시 한번 스캔합니다. 이는 운송장 정보를 전산시스템에 전송시키기 위함이며 배송추적 사이트에는 "2010년 7월 19일 18:00 입고 택배사원 김00"라는 내용이 입력됩니다.
저녁 7시 경, 일명 간선차량이라고 불리는 11t 대형 택배트럭이 영업소로 들어섰습니다. 대형 택배트럭 뒤로 컨베이어 벨트가 바짝 붙여지고, 류 씨의 택배상자를 포함한 택배화물들이 트럭에 실렸습니다. 이때 또 다시 택배 운송장 바코드가 스캔되고, 운송장 정보가 다시 전산시스템에 전송됩니다. 바코드가 스캔되면 소비자들은 택배 물건이 어디쯤 가 있는지 확인 해 볼 수 있습니다. 바코드가 스캔되면 배송추적 사이트에는 "2010년 7월 19일 19:00 타점발송"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류 씨의 택배상자를 실은 11t 대형트럭은 영업소를 떠나 고속도로를 타고 대전으로 향합니다. 대전에는 A 택배사의 물류 허브 터미널이 있기 때문이죠. 택배사의 대전 터미널에 도착한 트럭이 터미널의 화물 취급장 도크(작업차)에 후미를 바짝 댑니다. 시간은 어느덧 밤 10시가 넘었습니다. 택배사 직원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택배화물을 트럭 화물칸에서 내려서 택배상자마다 붙어있는 운송장의 바코드를 스캐너로 스캔하고, 컨베이어 벨트에 이를 올려놓습니다. 류 씨의 택배상자는 전동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자동화물분류기로 옮겨집니다. 경남지역 슈트로 분류되어 미끄럼을 탄 류 씨의 택배상자는 같은 지역으로 갈 택배화물취급장으로 옮겨져 또 한번의 운송장 바코드 스캔을 거친 뒤 다시 대형 트럭에 실립니다. 택배화물을 가득 실은 대형 트럭이 부산으로 출발한 것은 새벽 3시 30분 경.
대형 트럭은 아침 8시 경 부산 중앙동을 담당하는 택배 영업소에 도착합니다. A 택배사 직원들은 또 다시 분주하게 트럭에서 택배화물을 내려 전동 컨베이어 벨트로 옮겨 싣습니다. 트럭에서 내려지면서 또 한차례 운송장 바코드 스캔을 거친 택배상자들은 전동 컨베이어 벨트를 타면서 구별, 동별로 분류됩니다. 택배기사들은 자신의 담당구역별로 택배화물을 골라내 1.5t 택배차에 싣기 시작하고 중앙동을 맡고 있는 택배기사가 류 씨의 택배상자를 집어들어 휴대폰 스캐너로 운송장의 바코드를 스캔하자, 전산시스템에 택배화물의 정보가 자동으로 전송됩니다. 배송추적 사이트에 "2010년 7월 20일 08:30 출고 택배기사 박00"이라는 정보가 입력됐고, 택배를 받을 류 씨의 누나 휴대전화로 "00택배, 오후 2시 배송예정입니다"라는 SMS가 발송됩니다.
오후 2시 경 류 씨의 누나가 다니는 회사를 방문한 택배기사가 택배상자를 전하면서 마지막으로 운송장의 바코드를 스캔합니다. 배달완료를 알리는 마침표인 것이죠. 바코드 스캔 횟수는 총 8회. 집하에서 배송까지 27시간이 걸렸습니다. 류 씨의 택배상자는 크기가 작았지만, 다른 행정구역으로 가는 경우인 '타권역'배송에 해당돼 택배비는 기본 요금보다 1000 원 많은 6000 원이 들었습니다.
정유진기자 yjin@
자료 제공=대한통운
물류허브 터미널에 모여 지역별 분류
집하 '입고' 발송 지점마다 정보 전송
지난해 한국 전체 택배 물동량은 10억 5000만 상자 가량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4800만 명 정도이니 국민 1인당 연평균 21회 정도 이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한달에 1번 이상 사용하는 정도이니 절대 적은 수치가 아닙니다. 택배는 이미 생활편의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이렇게 자주 이용하는 택배가 어떤 과정으로 배송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택배박스는 어떤 과정을 거쳐 배송되는 것일까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택배상자의 여행을 뒤쫓아 실제 택배 과정을 알아봤습니다.
서울 신촌에 사는 직장인 류건우 씨(30)는 부산에 사는 누님의 생일을 맞아 택배로 선물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거리가 먼 탓에 생일에도 만나지 못하는 누님에게 멋진 원피스 한 벌을 선물하기로 한 것이죠. 류 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고른 원피스를 택배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류 씨는 A 택배회사의 콜센터로 전화를 해 택배접수요청을 했습니다.
콜센터 상담원은 류 씨가 방문해달라고 요청한 택배접수처의 주소와 이름, 연락처를 전산시스템에 입력했습니다. 입력된 개인정보는 자동으로 전산시스템을 통해 해당 주소지를 관할하는 택배영업소로 전송됩니다.
류 씨의 택배화물을 집하한 택배기사는 담당구역 내에 택배접수가 들어온 주소지를 일일이 방문하면서 택배화물을 모읍니다. 저녁 여섯 시 경, 택배화물로 가득 찬 1.5t 택배 차를 몰고 영업소로 돌아온 택배기사는 화물을 화물 취급장에 내려놓으면서 택배운송장의 바코드를 다시 한번 스캔합니다. 이는 운송장 정보를 전산시스템에 전송시키기 위함이며 배송추적 사이트에는 "2010년 7월 19일 18:00 입고 택배사원 김00"라는 내용이 입력됩니다.
저녁 7시 경, 일명 간선차량이라고 불리는 11t 대형 택배트럭이 영업소로 들어섰습니다. 대형 택배트럭 뒤로 컨베이어 벨트가 바짝 붙여지고, 류 씨의 택배상자를 포함한 택배화물들이 트럭에 실렸습니다. 이때 또 다시 택배 운송장 바코드가 스캔되고, 운송장 정보가 다시 전산시스템에 전송됩니다. 바코드가 스캔되면 소비자들은 택배 물건이 어디쯤 가 있는지 확인 해 볼 수 있습니다. 바코드가 스캔되면 배송추적 사이트에는 "2010년 7월 19일 19:00 타점발송"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류 씨의 택배상자를 실은 11t 대형트럭은 영업소를 떠나 고속도로를 타고 대전으로 향합니다. 대전에는 A 택배사의 물류 허브 터미널이 있기 때문이죠. 택배사의 대전 터미널에 도착한 트럭이 터미널의 화물 취급장 도크(작업차)에 후미를 바짝 댑니다. 시간은 어느덧 밤 10시가 넘었습니다. 택배사 직원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택배화물을 트럭 화물칸에서 내려서 택배상자마다 붙어있는 운송장의 바코드를 스캐너로 스캔하고, 컨베이어 벨트에 이를 올려놓습니다. 류 씨의 택배상자는 전동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자동화물분류기로 옮겨집니다. 경남지역 슈트로 분류되어 미끄럼을 탄 류 씨의 택배상자는 같은 지역으로 갈 택배화물취급장으로 옮겨져 또 한번의 운송장 바코드 스캔을 거친 뒤 다시 대형 트럭에 실립니다. 택배화물을 가득 실은 대형 트럭이 부산으로 출발한 것은 새벽 3시 30분 경.
대형 트럭은 아침 8시 경 부산 중앙동을 담당하는 택배 영업소에 도착합니다. A 택배사 직원들은 또 다시 분주하게 트럭에서 택배화물을 내려 전동 컨베이어 벨트로 옮겨 싣습니다. 트럭에서 내려지면서 또 한차례 운송장 바코드 스캔을 거친 택배상자들은 전동 컨베이어 벨트를 타면서 구별, 동별로 분류됩니다. 택배기사들은 자신의 담당구역별로 택배화물을 골라내 1.5t 택배차에 싣기 시작하고 중앙동을 맡고 있는 택배기사가 류 씨의 택배상자를 집어들어 휴대폰 스캐너로 운송장의 바코드를 스캔하자, 전산시스템에 택배화물의 정보가 자동으로 전송됩니다. 배송추적 사이트에 "2010년 7월 20일 08:30 출고 택배기사 박00"이라는 정보가 입력됐고, 택배를 받을 류 씨의 누나 휴대전화로 "00택배, 오후 2시 배송예정입니다"라는 SMS가 발송됩니다.
오후 2시 경 류 씨의 누나가 다니는 회사를 방문한 택배기사가 택배상자를 전하면서 마지막으로 운송장의 바코드를 스캔합니다. 배달완료를 알리는 마침표인 것이죠. 바코드 스캔 횟수는 총 8회. 집하에서 배송까지 27시간이 걸렸습니다. 류 씨의 택배상자는 크기가 작았지만, 다른 행정구역으로 가는 경우인 '타권역'배송에 해당돼 택배비는 기본 요금보다 1000 원 많은 6000 원이 들었습니다.
정유진기자 yjin@
자료 제공=대한통운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