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만 믿고 자만하지 마라<驕兵必敗>
[AM7] 교병필패(驕兵必敗ㆍ능력만 믿고 자만하는 병사는 반드시 패한다).'

삼성그룹이 14일 전 임직원들을 향해 제시한 메시지다.

삼성전자 한 곳에서만 올 2분기(4~6월) 5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는 등 '잘 나가는' 삼성이 대내외에 잇달아 '경고 메시지'를 보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14일 그룹 임직원간 커뮤니케이션 통로인 '마이싱글'에 '교병필패' 사자성어를 게재하고 임직원들의 자만심을 경계하고 나섰다. 젊은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만화로 구성한 이 코너에는 "지구정복이 눈앞에 있습니다. 장군, 우리가 또 이겼습니다"라는 병사들 옆에서 한 장수가 "은하계 시대 개막"이라는 신문을 펼쳐들고 "신문은 보고 댕기냐"며 꾸짖는 장면이 게재됐다.

이는 최근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국내(지구정복)를 넘어 해외(은하계)에서도 최고가 되기 위해선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최근 '갤럭시S'나 3차원 입체영상(3D) TV 등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지만 정작 글로벌 시장에서는 반도체부문 외에는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음을 임직원들에게 주지시키고자 하는 '채찍질'로도 풀이된다.

삼성은 대내외에 알릴 '메시지'가 있을 경우 마이싱글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17주년이었던 지난 6월7일에는 '마불정제(馬不停蹄ㆍ달리는 말은 말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라는 사자성어를 게재했었다.

삼성은 최근에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사옥에 '군맹평상(群盲評象ㆍ장님들이 코끼리 몸을 만져보고 제각기 말한다)'이라는 사자성어를 내걸기도 했다.

AM7=임대환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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