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회사들의 수는 증가했으나 승인율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총 28개사에 대한 상장예비심사 결과, 20개사가 승인을 받아 승인율은 71.4%로 전년도의 87.5%에 비해 약 16%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에 없었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는 제외됐는데 이를 포함시 승인율은 81%로 다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승인율 하락은 내부통제정비와 주관사의 기업실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거래소의 설명이다. 이를 반영하듯 주요 미승인 사유로는 내부 통제장치 취약과 같은 지배구조 정비에 대한 준비부족이 가장 많았고 사업성(시장성) 및 재무안정성 미흡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금융위기 극복으로 성장세를 유지한 회사들의 청구로 승인율이 예년에 비해 다소 높아진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거래소는 최근 4개년간 미승인 사유를 분석한 결과, `경영투명성 및 내부통제 미흡'이 가장 많았으며 비중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 사유로 승인이 거부된 비율은 2006년 27.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0%로 늘어났으며 올 상반기에도 44.4%에 달했다.

거래소 측은 "향후 상장주선사의 실사 의무를 강화해 경영투명성 및 내부통제장치를 충분히 확보한 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상장폐지실질심사제도와 함께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 기업은 총 47개사로 전년동기(24개사)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상반기(50개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국내 경기 및 증시 회복세에 따라 청구기업 수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15개사를 포함하면 총 청구기업 수는 62개사로 늘어난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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