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남미 5ㆍ아시아 2팀 16강행
유럽 진출 선수 증가로 `전력 업그레이드`
수비치중 `실리축구`도 약팀 선전 원동력
[AM7] 한 달 동안 지구촌을 사라잡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12일 폐막됐다.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특징으론 전력 평준화를 꼽을 수 있겠다.
결승전은 유럽의 잔치가 됐지만, 남미의 쌍두마차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4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남미 축구는 전체적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고 볼 수 있다. 지역예선을 통과한 5개 팀이 모두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8강에 우루과이ㆍ브라질ㆍ파라과이ㆍ아르헨티나 등 4개팀이나 진출했다.
`남미=브라질과 아르헨티나`라는 공식은 이제 깨졌다. 남미 지역예선 5위에서 월드컵 4위로 껑충 뛰어오른 우루과이는 물론 파라과이, 칠레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떠올랐다.
아시아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은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염원을 풀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절대 다수를 차지했던 유럽이 밀린 셈이다. 이 같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건 머니 파워를 앞세운 유럽 리그들이 남미는 물론 아시아 축구의 기대주들까지 싹쓸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남미ㆍ아시아는 유럽에서 유럽의 선진축구를 몸으로 익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가장 좋은 예가 바로 한국이다. 역대 최다인 10명의 해외파가 대표팀의 근간을 이뤘는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등을 포함, 유럽파는 6명이나 된다.
이른바 실리축구도 전력 평준화에 한 몫 거늘었다. 실리축구란 이기는 축구를 말한다. 전술적으론 두터운 수비벽을 쌓은 뒤 빠른 공ㆍ수 전환으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걸 뜻한다. 수비진이 두텁기에 많은 다득점 게임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수비진을 두텁게 하기 위해 최전방 공격수로 투톱(2명)을 쓰지 않고 원톱(1명)을 기용한다. 공격수 1명을 미드필더, 또는 수비진과 맞바꾼 셈.
결승에서 격돌한 네덜란드―스페인은 물론이고 우루과이와 독일까지 원톱을 즐겨 사용했다. 한국 역시 박주영(모나코)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고, 염기훈(수원)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해 미드필드를 강화했다.
실리축구를 펼치다보니 전력이 뒤지는 쪽도 역습 한 번으로 게임의 흐름을 뒤바꾸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스페인을 1―0으로 꺾은 스위스가 좋은 예다.
문화일보=이준호기자 jhlee@munhwa.com
유럽 진출 선수 증가로 `전력 업그레이드`
수비치중 `실리축구`도 약팀 선전 원동력
[AM7] 한 달 동안 지구촌을 사라잡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12일 폐막됐다.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특징으론 전력 평준화를 꼽을 수 있겠다.
결승전은 유럽의 잔치가 됐지만, 남미의 쌍두마차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4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남미 축구는 전체적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고 볼 수 있다. 지역예선을 통과한 5개 팀이 모두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8강에 우루과이ㆍ브라질ㆍ파라과이ㆍ아르헨티나 등 4개팀이나 진출했다.
`남미=브라질과 아르헨티나`라는 공식은 이제 깨졌다. 남미 지역예선 5위에서 월드컵 4위로 껑충 뛰어오른 우루과이는 물론 파라과이, 칠레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떠올랐다.
아시아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은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염원을 풀었다.
가장 좋은 예가 바로 한국이다. 역대 최다인 10명의 해외파가 대표팀의 근간을 이뤘는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등을 포함, 유럽파는 6명이나 된다.
이른바 실리축구도 전력 평준화에 한 몫 거늘었다. 실리축구란 이기는 축구를 말한다. 전술적으론 두터운 수비벽을 쌓은 뒤 빠른 공ㆍ수 전환으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걸 뜻한다. 수비진이 두텁기에 많은 다득점 게임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수비진을 두텁게 하기 위해 최전방 공격수로 투톱(2명)을 쓰지 않고 원톱(1명)을 기용한다. 공격수 1명을 미드필더, 또는 수비진과 맞바꾼 셈.
결승에서 격돌한 네덜란드―스페인은 물론이고 우루과이와 독일까지 원톱을 즐겨 사용했다. 한국 역시 박주영(모나코)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고, 염기훈(수원)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해 미드필드를 강화했다.
실리축구를 펼치다보니 전력이 뒤지는 쪽도 역습 한 번으로 게임의 흐름을 뒤바꾸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스페인을 1―0으로 꺾은 스위스가 좋은 예다.
문화일보=이준호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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