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ㆍ화학 등 3곳으로… 세계 시험인증시장서 활약 기대
산업기술 관련 6개 공공 시험연구원이 3개로 통합 출범했다.

지식경제부는 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통합 3개 시험연구원과 함께 합동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존 한국화학시험연구원과 한국전자파연구원은 통합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으로,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 각각 통합됐다.

새로 출범한 한국화학융합시험연은 화학ㆍ환경, 바이오나노, 부품ㆍ소재, 정보통신, 첨단융합 등 융합 기술제품과 시스템의 시험인증을 담당한다. 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은 전기ㆍ전자, 계량ㆍ계측, 에너지 등의 시험인증과 함께 스마트그리드 시험인증을 맡는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은 건축ㆍ녹색기술 시험인증을 주로 담당한다.

3개 통합 기관장 공개모집 결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장에는 조기성 전 한국화학시험연구원장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에는 심윤수 전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장에는 전 오태식 대덕연구개발 특구지원본부 센터장이 선출됐다고 지경부는 밝혔다.

이번 6개 시험연구원를 3개로 통합하는 것은 지난 3월 통합 근거법률인 국가표준기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그동안 3개월여에 걸쳐 통합작업이 진행돼왔다. 이번 통합은 물리적 통합이 아닌 자발적 조직 통합으로 100% 고용승계가 이뤄졌다.

시험연이 통합한 근본적 이유는 연간 1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시험인증 시장에서 스위스 SGS, 독일 TUV, 미국 UL 등 글로벌 시험인증기관들이 대형화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을 점령해가는 반면 국내 시험인증기관은 규모가 영세해 내수 인증시장조차 지키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존 6개 산업기술 관련 시험연구원의 지난해 총 매출은 약 1600억원으로 SGS의 작년 매출(5조2000억원)의 3%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국내 4조원 가량의 인증시장의 절반 이상이 해외 인증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날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이번 통합은 그동안 세계시장에서 다국적 시험인증기관에 열세를 보였던 국내 기관들이 생존ㆍ경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통합 인증기관을 성장시켜 시험인증산업을 견인할 수 있도록 시험인증산업 발전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사진설명 : 8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시험연구기관 합동출범식에서 최경환 지경부 장관(왼쪽 두번째), 조기성 화학융합시험연구원장, 심윤수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 오태식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장이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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