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은 8일(한국시간) `무적함대` 스페인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격파하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전에 오른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다.

AP 통신은 "이번 월드컵 후 대표팀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베테랑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32)이 (스페인에) 완벽한 은퇴 선물을 했다"며 스페인은 정확한 패스로 경기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네 골을 기록한 독일 공격수 토마스 뮐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전력 공백이 생긴 독일팀은 득점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하고 스페인에 무릎을 꿇었다고 평했다.

또 AFP 통신은 푸욜의 헤딩슛으로 대표팀이 결승에 오르자 스페인 전역이 환희에 들썩였지만 독일은 눈물바다가 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푸욜의 용솟음으로 스페인의 결승행이 결정됐다"면서 스페인 언론은 "우리가 결승에 올랐다", "이건 꿈이 아니다", "역사적인 경기"라며 격정에 찬 표현을 실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는 경기 직후 자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푸욜의 솟구침, 헤딩! 그는 최고"라며 80년 만의 월드컵 결승행 소식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dpa 통신도 스페인의 승리 소식을 전하면서 결승에 오른 네덜란드와 스페인 모두 월드컵 무대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비유럽 지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유럽팀이 우승한 적도 없다며 이번 남아공 대회에서 월드컵 역사를 다시 쓰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CNN, BBC 등 매체들도 스페인의 결승 진출 소식을 머리기사로 올리며 결승골 장면과 함께 스페인과 독일의 상반된 분위기를 대비시켰다.

한편, 이날 스페인과 독일의 준결승이 열린 더반의 킹 샤카 국제공항에 축구팬들이 몰리는 가운데 2대의 비행기가 연착되면서 약 300명이 경기를 관람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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