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투자분석본부장
하나의 좋은 시작이 연쇄적인 상호작용을 일으켜 좋은 현상이 되풀이되고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이 바로 선순환이다. 우리는 일상의 삶에 있어서도, 업무에 있어서도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투자효율성을 위한 선순환 구조의 시작도 바로 인프라에 있다고 생각한다. 효율적인 국가 R&D 사업 투자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는 과학적인 논거와 선제적인 대안 제시의 기반이 되는 지식기반체계이다.

해외 선진국 역시 이러한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리시스템의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미국은 2007년도부터 국립과학재단(NSF)의 '과학기술혁신정책의 과학화(SciSIP; The Science of Science & Innovation Policy)' 프로그램을 기초로 정책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자료 확충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해 왔다. EU의 경우, 연구정책에 대한 전략적 정보 서비스인 'ERAWATCH 네트워크', 연구개발 정보 사이트인 'CORDIS' 등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에 기반한 과학기술정책 수립을 위한 서비스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식기반의 근본이 되는 자료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조사분석 및 통계 정보이다. 조사분석, 통계활용의 근간이 되는 정보서비스 구축이야말로 국가 R&D 사업의 필수 인프라다. 국가 연구개발 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기본 데이터의 원활한 공유와 활용, 양질의 기획 및 지식재산 생성, 성과촉진이라는 지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출범 2년째를 맞고 있는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리서비스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의 핵심 부문으로, 국가연구개발사업 운영에 있어 선순환 구조의 출발점이다.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리서비스는 국가 R&D 사업의 전주기적 종합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정책 및 사업에 관련된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통합공고서비스, 조사분석서비스, 평가지원서비스로 구성된 체계적인 정보서비스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국가 R&D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됨으로써 보다 원활한 기획ㆍ조정ㆍ평가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중복투자 방지를 통해 투자효율성 제고가 가능해졌다.

2008년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한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리서비스는 초기 안정화 단계를 지나, 이제 고도화 단계로 본격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올 들어 '지능형 협업 인프라 구축을 통한 국가 과학기술가치 극대화'를 위해 NTIS 고도화에 나섰다. 환경 변화와 수요 분석 등을 통해 국가현안 대응 정책지원체계 마련 등 7대 고도화 전략 과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20개 개선과제를 도출했다.

KISTEP 역시 올해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리시스템의 고도화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분석서비스를 강화하고, 원스톱 자료공유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즉, 기존의 정형화된 서비스를 사용자의 R&D 정보수요에 맞는 통계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전환하고, 사업단위로 제공되는 분석정보를 과제단위의 미시분석으로 확대해 주요 정책이슈에 대한 분석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현안 관련 기술분류체계 수립과 선별의 정확성 제고를 위해 신속한 기술분류 서비스를 지원하며, 국민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정보의 보편적 접근을 위하여 정보의 신청부터 배포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원스톱 자료공유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정보기술(IT)을 통한 정보의 효율적인 축적ㆍ공유ㆍ활용체계 구축이 국가과학기술의 미래경쟁력을 이끌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정보기술 기반의 과학기술 미래가치 창조에 더욱 박차를 가할 때다. 국가 R&D 사업의 선순환 구조의 기틀인 NTIS 라는 인프라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뒷받침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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