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8강 진출이 좌절되며 소위 `월드컵 수혜주`가 줄줄이 하락 전환했지만, 하림과 하이트맥주는 상승세를 유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월드컵을 단독 중계한 SBS가 1.

39% 내린 3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도 8.72% 급락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SBS콘텐츠허브도 0.51% 내려 SBS그룹주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SBS그룹주와 함께 월드컵 수혜주로 분류된 다른 종목들도 조정을 받기는 마찬가 지였다. 마니커가 2.14% 내렸으며, 미스터피자(-3.23), 국순당(-4.56%)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하림과 하이트맥주는 각각 1.95%와 1.38% 올라 눈길을 끌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상승세를 유지한 배경으로 견고한 2분기 실적 전망을 들었다.

월드컵 수혜주와 같은 테마주는 특성상 이벤트가 소멸하면 주가 역시 하락 반전하지만, 견고한 실적이 뒷받침되면 이러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IBK투자증권 박애란 연구원은 "하이트맥주의 경우 그동안 OB맥주와 경쟁 심화 등으로 2분기 실적 둔화가 우려됐지만 최근 기업을 직접 방문해 본 결과, 2분기에도 전분기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투자자들이 이러한 점을 좋게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트맥주의 2분기 영업이 익 컨센서스는 작년 동기 대비 10.28%, 전분기 대비 155.6% 증가한 644억원이다. 하림이 오른 이유도 비슷하다. 이트레이드증권의 조기영 연구원은 "월드컵과 별개로 육계 가격이 올라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단발성 이벤트가 끝났다고 실적이 구조적으로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특히 하림은 육계 시세에 따른 이익 노출을 완화하고자 매출원을 다변화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육계의 경우, 수익성 높은 부분육 비중을 2000년 13%에서 현재 27%로 크게 늘렸고, 2008년부터는 도계 가공 시 발생하는 닭발과 모래집 등 부산물을 판매해 수익 구조가 한층 견고해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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