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블랙베리 연동 신차 출시… 카인포테인먼트 가속
빠르면 올해 말 BMW가 스마트폰과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융합한 기술을 내놓는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와 휴대전화 업계간 협력이 자동차 업계 새로운 경쟁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그동안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정보 등을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내놓는 등 스마트폰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BMW 등 일부 자동차 업체들이 스마트폰을 통한 무선인터넷 활용 기술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어, 수년간 큰 진전이 없었던 자동차 내 텔레매틱스 부문이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BMW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차량 내 인터넷 검색, 이메일 수신 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재생 등을 구현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스마트폰을 통해 수신된 이메일을 차량 내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하거나, 스마트폰 안의 멀티미디어 파일을 카오디오로 재생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빠르면 올해 말 출시되는 BMW 차량에서 지원될 예정이며, 스마트폰과 연결은 블루투스를 통해 이뤄진다. 지원예정인 스마트폰은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로 BMW는 이후 다른 스마트폰과 연계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전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차량과 블루투스로 연계해 이메일을 음성(Text to speech)으로 확인할 수 있고, 구글 인터넷 검색 등도 할 수 있다.

그동안 BMW는 '커넥티드 드라이브(Connected Drive)'라는 이름으로 수년 전부터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준비해 왔으며,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스마트폰 연결 기능을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BMW는 공식적으로 애플 아이폰 지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홍보 동영상에 아이폰을 활용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있어 블랙베리 뿐 아니라 아이폰과 연동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결합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자동차 업계 판도변화에 새로운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자동차 업체들은 텔레매틱스 환경 구축을 위해 자체적으로 하드웨어부터 서비스까지 수직계열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지만 대중화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차량 내에서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연계할 경우 통신 및 콘텐츠, 서비스 부문 등 자동차 업체들이 골치 아파하던 부분이 자연스럽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BMW 외에도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스마트폰과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고려하고 있어, 두 업계간 협력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RIM은 자동차 업계와 연계하기 위해 지난 4월 1억 3800만달러를 오디오 업체 하만 인터내서널에게 지불하고 자동차용 모바일 기술 업체인 자회사 QNX를 인수한 바 있다. RIM은 QNX 인수로 자동차에 내장할 수 있는 무선 연결 기술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QNX 소프트웨어는 BMW를 비롯해 폭스바겐, 혼다 등의 자동차에 휴대폰과 아이팟, 내비게이션 등을 연결하는 기술을 제공해왔기 때문에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스마트폰과 연계한 차량을 출시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이 주창한 텔레매틱스는 20년 가까이 답보 상태였으나, 스마트폰 연계로 인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이는 1990년 대 자동차 안에 탑재되는 카폰이 휴대전화로 바뀐 상황과 흡사하다"라며 "BMW와 같이 빠르게 움직이는 자동차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