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절상 전망에 원화가치 급등
중국 위안화의 절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화가치가 급등(환율 하락)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60원 급락한 1,17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5월 19일 1,165.10원(종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애초 1,188.00원으로 출발했으나 거래 실수로 처리되면서개장가가 1,180.00원으로 정정됐다.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이 변동관리 환율제 복귀를 선언하면서 위안화 평가절상 기대감이 높아지자 아시아 통화인 원화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으며 장 막판에는 1,169.0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는 "역외세력들이 원화를 사들이면서 환율이 급락했다"며 "국내참가자들도 손절매도에 나서면서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도 "달러 매도세가 예상보다 강했다"며 "역외세력들이 환율 하락에 베팅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유로화 가치도 큰 폭으로 올라 1.24달러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1% 이상 상승하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이날 2천800억원 이상매수 우위를 보인 점도 환율을 끌어내렸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한국의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체력), 조선사의 잇단 선박수주 소식 등 대내외 환경을 감안할 때 환율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환율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위안화 절상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환율 하락 폭은 제한될 것이 라는 전망이다.

외환은행 조현석 과장은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내려가기에는 아직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주말에 불거져나온 위안화 재료가 뉴욕이나 런던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3시 1분 현재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291.23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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