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발` 악재로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4.10원 급등한 1,23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6일(1,253.30원) 이후 7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헝가리의 재정 적자 우려와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국내외 주가가 급락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전거래일인 지난 4일보다 26.2원 오른 1,228.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오전에 40원 이상 폭등하며 1,243.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장 후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1.2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유로화가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1.18달러대까지 추가 하락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코스피지수가 1.5% 이상 급락하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2천6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인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1,240원대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고, 역외세력들도 환율이 급등하자 달러일부를 처분하면서 고점을 높이지는 못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1,200원대에서 안착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연고점인 지난 5월25일의 1277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팀장은 "지난 주말 1,220원대에서 마감한 역외환율보다 이날 현물환율 종가가 10원 가량 높게 형성된 것은 그만큼 서울 외환시장이 상승재료에 민감하다는 증거"라며 "앞으로 주가 움직임에 따라 환율 진폭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3시 1분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354.41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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