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선전" "수준차 확인"
`무적함대' 스페인의 벽은 높았다. 4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남아공월드컵 한국 국가대표팀은 후반전 스페인에게 중거리슛 결승골을 내주며 0대1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평가전을 모두 마치고 13일 그리스와의 월드컵 첫 경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 된 한국팀의 전력을 놓고` 다음 아고라(http://agora.media.daum.net)'에서 논쟁이 시작됐다. 네티즌들은 "한국팀의 전력이 안정적"이라는 의견과 "평가전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낙제점"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아이디 `호지'는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졌지만 꽤나 선전했다고 생각한다. 스페인의 공격적인 경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최대의 방어력을 선보였다. 세계 2위의 강호팀을 상대로 이 정도의 경기를 펼친 것은 우리 선수들이 잘해준 것이다. 이제 어느 나라하고 경기하더라도 쉽게 지지 않을 전력을 갖췄다는 믿음이 간다. 우리 팀은 좋은 수비력를 보여줬고 막판에 실수로 한 골을 내줬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아직 불안하다고 느꼈는데, 이제 우리 팀을 믿을 수 있다"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아이디 `요롱이'도 "우리 대표팀이 스페인전에서 0대1로 석패했으나, 본선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고 생각한다. 스페인의 전력이 워낙 월등해 점유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수비에 치중한 경기를 펼친 것은 사실이다. 실력의 차이가 큰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가 이번 경기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세계 최정상급의 선수들과 경기를 치렀으니 월드컵에서는 기죽지 말고 잘해줬으면 좋겠다"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아이디 `몽키키'는 "진정한 원사이드 게임이 무엇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예상대로 수비진에서 잦은 패스 미스와 중단 차단에 의한 스페인의 빠른 역습으로 대한민국이 쩔쩔매는 사이에 경기가 끝나버렸다. 정확한 패스도 안되고, 순간순간의 실수에 대처하는 빠른 몸놀림이 없어 번번이 공을 뺏겼다. 그에 반해 스페인은 두 세명이 에워싸도 좀처럼 볼을 뺏기지 않고 오히려 킬패스를 이끌어냈다. 강한 체력과 조직력, 그리고 압박 축구만이 대한민국의 살길이라고 생각했는데, 대체적으로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이디 `꾸러기'도 "정확한 패스와 날카로운 공간 침투, 그리고 안정적인 수비력은 스페인이 강호인 이유를 다시 한번 알려줬다. 반면 우리나라는 스페인의 골을 막는데 급급해 10명 전원이 수비수가 되어버렸다. 평가전은 말그대로 평가전이지 월드컵 경기가 아니다. 강팀을 상대로 과감하게 전술테스트도 해보고 화끈하게 공격해보는 경기를 했다면, 경기에서 지더라도 소득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팀은 경기 내내 위축되어 공격할 생각은 안하고 어떻게든 버텨보려는 경기를 펼쳤다. 본선을 일주일 앞두고 이런 경기를 보니 벌써부터 기대감이 확 떨어지고 자존심이 상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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