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ㆍARM 등 칩셋업체 'CPU 총력전'…삼성 하반기 제품 출시 관심
"코끼리는 다이어트를 해도 코끼리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최근 한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인텔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위해 공개한 '무어스타운' 플랫폼에 대해 여전히 전력소모가 높다면 이렇게 깎아 내렸다. 젠슨 황 CEO는 무어스타운이 전력소모를 기존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지만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전력소모가 많다고 설명했다.

PC업계가 올해 본격적으로 열리는 태블릿PC 시장을 잡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인텔, 엔비디아, ARM이 태블릿PC에 들어가는 칩셋을 두고, 운영체제 부문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한 리눅스 계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계열 등이 경쟁 중이다.

여기에 PC업체들은 이미 출시된 아이패드 경쟁제품을 내놓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블릿PC 시장은 기존 노트북PC 및 스마트폰 시장과 별개로 구분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 경쟁이 치열하다.

인텔, 엔비디아, ARM 등 칩셋 업체들은 태블릿PC 핵심 구동 부품인 CPU 부문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PC 중간 위치에 있는 태블릿PC는 스마트폰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ARM과 PC 쪽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인텔과 엔비디아가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

ARM은 저전력 기반이라는 점, 현재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를 통해 태블릿PC 부문에서 이미 성능을 인정받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자사 '테그라' 칩셋이 저전력과 1080p 동영상 및 3D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또 테그라가 ARM이 내세우는 저전력과 인텔이 내세우는 성능 두 가지를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자사가 태블릿PC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텔은 PC 부문에서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블릿PC 부문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이 달부터 PC 협력업체들이 무어스타운을 탑재한 태블릿PC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3사의 칩셋을 탑재한 태블릿PC 신제품은 1일(현지시간)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PC 전시회 컴퓨덱스를 통해 대만 PC업체들이 대거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업체들은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이 태블릿PC를 준비중이라고 밝힌바 있으며, 출시 시점은 하반기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SK텔레콤을 통해 태블릿PC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아직 삼성전자는 태블릿PC형 제품을 준비중이라는 것 외에 운영체제, 칩셋 및 출시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태블릿PC형 제품을 준비중이나 사양, 운영체제 등 언론에 공개된 부분은 모두 미정인 상태"이라며 "관련 내용이 확정이 되는 대로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블릿PC 운영체제도 안드로이드, 윈도 계열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PC업계에서는 개방성과 가격이 무료라는 점, 인터넷을 통한 사용이 대부분인 태블릿PC 성격상 터치 기반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PC업계 관계자는 "윈도를 탑재하는 순간 태블릿PC 원가는 10%가 올라가기 때문에 대부분 업체들이 안드로이드를 선택할 것이며, 태블릿PC는 콘텐츠를 생산하기보다 소비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체제 하에서 자유롭다"라며 "이미 애플 아이패드가 태블릿PC 기준처럼 되어 버렸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 나오더라도 가격, 성능면에서 이를 능가해야 태블릿PC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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