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국산화율 70%로 확대… 11세대 LCDㆍAMOLED 등 차세대 우위 확보
19일 발표한 정부의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책은 11세대 LCD와 AM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의 선점과 이를 위한 장비ㆍ부품소재 국산화 육성책으로 크게 요약된다. 이는 정부와 민간으로부터 2015년까지 20조원의 투자를 이끌어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부문의 선점에 나서고, 이를 통해 세계 1위 디스플레이 산업국으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와 민간 업계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제 2생산국인 대만이 턱밑까지 쫓아오고 있고, 거대 수요를 앞세워 투자확대에 나서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에서의 경쟁우위 확보가 시급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으로 세계 경제성장률 4.2%를 훨씬 상회하는 13% 수준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 장비ㆍ소재산업의 경쟁력이 취약하고 해외 의존도가 높아 전반적인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패널 원가의 약 70%는 백라이트와 컬러필터, 편광판, 유리기판 등의 부품소재가 차지하고 있어 해외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가격 인하와 경쟁력 향상이 어려운 실정이다. 장비의 경우는 설비 투자비용의 70%대를 차지하는 데다 제품 수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하지만 정작 장비 국산화율은 절반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현재 50% 수준인 장비ㆍ부품소재 국산화율을 2015년 70%로 확대해 디스플레이 후방산업의 인프라를 굳건히 하는 중단기 연구개발 과제를 진행키로 한 것이다.

정부는 과제의 성격에 따라 단기과제로 △11세대급 LCD 투자촉진 △중국에 기술 이전되는 8세대급 LCD 국가핵심기술 보호대책 강화 △관세율 인하 및 친환경 공정ㆍ장비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2012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내 LCD 패널기업간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11세대급 LCD에 적극 투자하고 중국에서는 국가기술 보호에 만전을 기해 선두 입지를 내주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중장기 과제로는 △세계 최초로 AM OLED TV 패널 및 OLED 조명패널 양산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시장 선점 △R&D 세액공제 및 수평적 상생 네트워크 조성 등 장비소재산업 성장기반 마련 △인력양성 대책 마련 및 고용연계 지원체계 개선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정부의 민간지원을 삼았다. 전세계 시장에서 선두기업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관련 기업들의 해외진출, 인력양성, 연구개발 환경을 개선해 전반적인 산업 체질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또한 정부의 이번 전략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수년간 관련 업계에서 장비ㆍ소재 국산화의 필요성을 공감해왔고 실제 중소ㆍ벤처기업들이 어려운 사업여건 속에서도 국산화를 시도해 온터라 처음 이뤄지는 국산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연구개발(R&D) 지원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구자풍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무는 "장비 소재 국산화의 필요성은 업계와 정부 모두 공감했지만 이를 위한 R&D에 5000억원의 국가예산을 투입한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실제 R&D 개발과제 도출 시 과제별 규모를 키우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게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대책이 대기업이 아닌 중소 벤처기업까지 고려한 정책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다수 제기됐다.ㅐ

업계 한 관계자는 "관세완화 정책은 세트 업체들이 외산장비를 더 저렴하게 들여올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며 실제 장비업체들에게 어떤 효용성이 갈지 의문"이라며 "실제 사업화 과제도 기존 업체들이 개발중인 것이 아닌 개발 리스크가 크고 향후 전망이 밝은 분야를 제대로 선정해야 할 필요가 크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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