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63.네덜란드) 감독이 러시아 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공식 임명됐다고 17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축구협회 세르게이 푸르셴코 회장은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을 차기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축구협회는 아드보카트와 4년 계약했으며 정확한 계약 금액과 연봉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전임자인 거스 히딩크 감독보다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FP 통신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러시아로부터는 연봉 400만 유로를 제의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올해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계약 만료 전 지휘봉을 놓게 된 히딩크 감독의 후임으로 러시아 팀을 맡게 된 아드보카트는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푸르셴코 회장은 "그는 러시아 축구를 완벽히 알고 있으며 선수 개개인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며 그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지난 2006년 푸르셴코 전 제니트 회장의 요청으로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이끈 그는 2008년 제니트의 유럽축구연맹(UEFA)컵과 슈퍼컵 우승을 지휘하는 등 러시아에서 어느 정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성적부진을 이유로 제니트 감독직에서 해임돼 지난해 10월부터 벨기에 대표팀을 이끌다 최근 사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2년 한ㆍ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감독에 이어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으나 대표팀을 16강에 진출시키는 데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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