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다나와 대표
"다나와는 쇼핑정보를 한 자리에서 제공하는 '종합쇼핑포털'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챙겨볼 것이 많아지는 '정보과잉' 상태에서 소비자들의 편리한 쇼핑을 위해 모든 쇼핑정보를 한 자리에서 제공하려는 것이 성장현 대표의 목표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다나와'의 성 대표는 소비자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쇼핑포털 사이트'를 만드는 게 꿈이다. 다나와의 시초는 PC부품 가격비교에서 출발했지만 최근 기존의 컴퓨터ㆍ가전에 이어 유아동ㆍ스포츠 등으로 가격 비교서비스 범위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의 85%를 차지하는 남성 소비자들을 넘어 유아동, 스포츠, 골프 등 비가전 부문을 DB화시켜 여성들도 관심을 가지고 즐겨 찾을 수 있는 사이트로 진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쇼핑포털사이트로 도약하려는 그의 계획이다.

다나와의 성공비결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는 '눈높이 서비스' 였다. 그는 "정보에 목말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용산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해 컴퓨터 관련 제품정보를 실시간으로 웹에 반영했다"며 "수많은 온ㆍ오프라인 쇼핑몰들과의 제휴를 통해 다량의 상품DB를 보유했다"고 말했다. 이후 하이엔드 유저로부터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그는 "200년 오픈 당시 누적 방문자수로 10만 명, 2001년 7월 1000만명을 육박해 11월 인터넷 순위 사이트 랭키닷컴에 100위에 진입하면서 2000만 누적 방문자수를 기록했다"며 "그때야서야 무릎을 치며 소지바들과 '통'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가격 비교 뿐 만 아니라 정보 제공에도 한발 앞섰다. 다나와는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일반정보 이외에 전 제품에 걸쳐 분야별로 다양한 리뷰, 동영상, 구매가이드, 관련뉴스 등을 제공했다. 그는 "가격은 물론 리뷰, 구매가이드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상품 블로그'를 통해 해당 상품에 관련된 모든 뉴스, 구매가이드, 상품평, 가격 동향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줘 타사와 차별화 시켰다"고 말했다.

다나와는 작년 한 해 거래금액이 6000억 원, 매출은 171억 원을 올렸다. "올해 목표 매출은 230억 원, 순이익 70억 원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며 "재무건전성과 성장의 견실함을 최우선으로 내년 초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성 대표는 원래 대한항공 전산실에서 12년 간 근무한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그는 대한항공 재직 중 하이텔 등 PC통신 게시판에 게시글로 올라오던 용산 업체의 가격표를 보고 이를 DB화 할 수 있겠다라는 아이템 하나 믿고 2000년 대한항공을 그만뒀다.

이후 그는 책상하나 직원 한 명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성 대표는 "2000년도만 해도 대부분의 업체들이 텍스트로 PC통신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에 가격을 올리고 소비자는 갈무리(캡쳐)해서 그를 기준으로 가격을 비교하던 시절이었다"며 "특히 PC부품시장의 경우 다른 상품들에 비해 유난히 가격변동이 심해 용산상가를 제외하고는 가격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 상황을 사업 아이템으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10년 동안 탈 없이 성장한 공을 직원에게 돌렸다. 그는 "벤처기업들이 무너져 가고 환율파동, 경기불황 등 시장상황이 악화될 때도 자긍심을 가지고 내 회사처럼 열심히 해준 직원들 덕분이다"이라며 "직원들의 힘 때문에 가격비교 1위 사이트로서의 자리를 굳힐 수 있게 됐다"고 겸손해 했다.

정유진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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