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외 문화행사로 직원 사기 높이고 기업 홍보도
문화경영에 대한 중소기업의 관심이 뜨겁다. 기업내 소통을 활성화하고 자사 제품에 문화예술을 접목해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관련 기관들도 문화경영 지원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직원 45명의 인터넷 업체 컴에이지는 문화경영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2008년 외부 투자를 받았다가 인수합병(M&A)설이 불거지면서 회사 전체가 극심한 커뮤니케이션에 혼란이 휩싸였다. 어려웠던 순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칭찬릴레이'.

사내 인터넷망을 통해 서로 격려해주는 칭찬릴레이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서로를 배려하는 데 한몫을 했다. 사내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2008년 10억원의 적자기업이었던 회사는 지난해 흑자기업으로 돌아섰다. 매출도 38% 늘었다.

문화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것은 지난 2008년부터. 일부 대기업이 접대문화 개선과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중견기업,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문화경영팀장은 "문화접대비에 대해 알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2008년 20%에서 지난해에는 절반을 넘어섰다"며 "문화경영 아카데미 수강생들 중 상당수도 중소기업 대표들이다"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이 문화경영에 주목하는 것은 자신만의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극심한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은 여전히 선호되는 직장이 아니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열악한 복지혜택 등으로 이직률이 높은 중소기업들에게 공연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것은 저렴하면서도 효율적인 조직운영 방법이다.

문화경영은 매출 확대 전략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자사 제품에 시나 그림 등을 넣어 고급 이미지를 강조하거나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성도지엘처럼 매년 지역주민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개 문화행사를 열어 기업 이미지 자체를 높이는 경우도 있다.

이원섭 팀장은 "이른바 스토리텔링이 있는 제품이 시장에서 잘 팔린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중소기업들도 문화경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며 "문화경영은 적은 비용으로 제품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중기 관련 단체의 문화경영 지원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10일 경찰청(청장 강희락)과 민생안정과 중소기업 문화경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앙회는 경찰의 범죄예방활동 홍보를 적극 지원하고 경찰청은 중소기업 문화경영 활동과 관련해 국립경찰교향악단의 공연을 지원키로 했다. 국립경찰교향악단은 이날 개최된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음악여행'에서 직접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중앙회는 지난달 30일에는 국립국악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앙회는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제작과 홍보, 교육 사업을 지원하고 국악원은 중소기업 친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공연과 공연장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이원섭 팀장은 "책, 공연, 음악 등 문화경영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며 "중앙회도 열악한 중소기업의 상황을 고려해 여러 중소기업의 임직원들과 가족, 고객사 등이 참석할 수 있는 정기 연주회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사진설명 : 지난 10일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음악여행' 행사에서 국립경찰교향악단이 공연하고 있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