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첫날 대내외 불안속 선방…'시총4위'로 신한지주ㆍKB금융 제쳐
삼성생명이 상장 첫날 유럽발 악재와 높은 공모가라는 불안 요인에도 선방했다.
삼성생명은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된 데다 유럽발 재정위기 부각으로 차익실현 부담을 느낀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도 물량을 쏟아낸 탓에 첫날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풀이되며 향후 수급과 실적 등 긍정적 요인이 많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상장 첫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12일 삼성생명은 상장 첫날 쏟아진 외국인 매도 물량에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첫날부터 전체 거래량의 20%에 달하는 양이 거래되는 등 높은 관심이 반영됐음에도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공모가 11만원에서 8.6% 오른 11만95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하며 거래 시작 후 12만1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 반전, 시초가 대비 4.60%(5500원) 하락한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시가총액 22조9000억원으로 거래소에서 4번째로 신한지주와 KB금융을 제치고 금융 대장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총 910만여주가 거래되며 전체 시장 거래량 4억4085만여주의 20%를 넘게 차지하는 등 높은 관심이 그대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주가는 시장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13일부터 코스피지수 집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첫날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지난주 유럽발 재정위기 부각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외국인들이 신흥시장 비중 축소를 통한 차익실현용 매물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조만간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이 정리되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라는 시각이다. 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첫날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한데다 향후 수급 환경 및 일정도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태경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공모가 결정 후 악재만이 있었음에도 공모가 대비 상승하는 등 주가가 선방한 것은 그만큼 수급이 좋다는 방증"이라면서 "유통주식이 전체의 20.1%이지만 인덱스 편입 등으로 3개월 이내 매수될 물량이 전체의 3.6%나 돼 양호한 수급을 바탕으로 한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리 인상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경 등 향후 이슈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도 긍정적...보험 대장주로 보험주 재평가 계기 될까=삼성생명이 상장 직후 발표한 실적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난 만큼 향후 실적을 기반으로 한 주가 부양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위기다.
이날 삼성생명이 발표한 2009회계연도(09.4∼10.3)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총 90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2008 회계연도의 1130억원에 비해 약 700%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78억원에서 8487억원으로 약 7배 가량 늘어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매출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25조6952억원으로 전 회계연도(25조2887억원)와 큰 차이가 없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의 실적이 2010회계연도에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회사뿐만 아니라 이미 상장돼 있는 보험주들의 가치도 재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보험업종의 실적 개선이 현재 진행형인 만큼 전반적인 실적 개선으로 보험주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삼성생명 상장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던 보험주들이 12일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로 동반 하락하긴 했지만 향후 실적 개선과 낮은 밸류에이션 효과가 더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한생명에 이어 삼성생명도 상장을 마무리하면서 교보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 나머지 대형 생보사들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서두르지는 않는 모습이다.
3대 생보사 중 하나인 교보생명은 그룹의 부채 문제와 공적자금 회수 등이 걸려 있는 삼성ㆍ대한과 달리 상장을 꼭 해야할 필요성이 없는 상황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유지해 나가며 천천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연내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미래에셋생명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 결정하겠다는 방침으로 특정 시한을 못 박은 것은 아닌 상황이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사진설명 :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생명보험㈜의 상장 기념식이 열려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대표이사.
삼성생명이 상장 첫날 유럽발 악재와 높은 공모가라는 불안 요인에도 선방했다.
삼성생명은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된 데다 유럽발 재정위기 부각으로 차익실현 부담을 느낀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도 물량을 쏟아낸 탓에 첫날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풀이되며 향후 수급과 실적 등 긍정적 요인이 많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상장 첫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12일 삼성생명은 상장 첫날 쏟아진 외국인 매도 물량에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첫날부터 전체 거래량의 20%에 달하는 양이 거래되는 등 높은 관심이 반영됐음에도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공모가 11만원에서 8.6% 오른 11만95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하며 거래 시작 후 12만1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 반전, 시초가 대비 4.60%(5500원) 하락한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시가총액 22조9000억원으로 거래소에서 4번째로 신한지주와 KB금융을 제치고 금융 대장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총 910만여주가 거래되며 전체 시장 거래량 4억4085만여주의 20%를 넘게 차지하는 등 높은 관심이 그대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주가는 시장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13일부터 코스피지수 집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첫날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지난주 유럽발 재정위기 부각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외국인들이 신흥시장 비중 축소를 통한 차익실현용 매물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조만간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이 정리되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라는 시각이다. 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첫날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한데다 향후 수급 환경 및 일정도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태경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공모가 결정 후 악재만이 있었음에도 공모가 대비 상승하는 등 주가가 선방한 것은 그만큼 수급이 좋다는 방증"이라면서 "유통주식이 전체의 20.1%이지만 인덱스 편입 등으로 3개월 이내 매수될 물량이 전체의 3.6%나 돼 양호한 수급을 바탕으로 한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리 인상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경 등 향후 이슈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도 긍정적...보험 대장주로 보험주 재평가 계기 될까=삼성생명이 상장 직후 발표한 실적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난 만큼 향후 실적을 기반으로 한 주가 부양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위기다.
이날 삼성생명이 발표한 2009회계연도(09.4∼10.3)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총 90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2008 회계연도의 1130억원에 비해 약 700%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78억원에서 8487억원으로 약 7배 가량 늘어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매출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25조6952억원으로 전 회계연도(25조2887억원)와 큰 차이가 없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의 실적이 2010회계연도에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회사뿐만 아니라 이미 상장돼 있는 보험주들의 가치도 재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보험업종의 실적 개선이 현재 진행형인 만큼 전반적인 실적 개선으로 보험주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삼성생명 상장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던 보험주들이 12일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로 동반 하락하긴 했지만 향후 실적 개선과 낮은 밸류에이션 효과가 더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한생명에 이어 삼성생명도 상장을 마무리하면서 교보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 나머지 대형 생보사들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서두르지는 않는 모습이다.
3대 생보사 중 하나인 교보생명은 그룹의 부채 문제와 공적자금 회수 등이 걸려 있는 삼성ㆍ대한과 달리 상장을 꼭 해야할 필요성이 없는 상황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유지해 나가며 천천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연내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미래에셋생명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 결정하겠다는 방침으로 특정 시한을 못 박은 것은 아닌 상황이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사진설명 :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생명보험㈜의 상장 기념식이 열려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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