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우바이오 '고추'ㆍ농진청 '벼'등 안전성 심사 청구
거부감 큰 국내보다 기술수출ㆍ공동 사업화에 초점
첨단 유전공학기술을 식물, 농작물 등에 적용해 병충해나 가뭄 등에 강한 신품종으로 만드는 유전자변형작물(GMO)은 이미 우리 식탁 위를 차지하기 시작한 현재진행형 기술이다. 일부의 안전성 우려에도 식량부족에 대응하고 농업ㆍ종자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뤄낼 미래 먹거리 기술이라는 점 때문에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국가간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우리 식탁에 오르는 GM 식품이나 동물 사료는 외산 일색이다.
국내 GMO 시장은 종자산업과 농업의 경쟁력 부족, 사회적인 불신 등이 맞물려 자체 산업을 형성하지 못하고 다국적 기업의 식품 및 사료용 수입작물 위주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국산 GMO 작물에 대해 이르면 다음달 중 재배용 승인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국산 종자업체인 농우바이오 한지학 박사는 "GMO 작물인 바이러스 내성 고추에 대해 재배용 심사청구를 위한 자료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르면 6월중 심사청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산 GMO 식물 중에는 제주대 이효연 교수팀이 개발한 제초제 저항성 잔디가 유일하게 승인 신청 후 탈락한 사례가 있고, 아직까지 승인된 예는 없다. 특히 식용으로 쓰이는 농작물 심사청구는 한 번도 없었다.
농우바이오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바이러스 내성을 가진 고추 개발을 마무리하고 국내 안전성 심사 승인을 준비하는 동시에 인도 등 해외 기업과의 기술 수출 및 공동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피망, 파프리카 등 고추 계통 채소와 잎채소, 토마토 등 10가지 정도의 GMO 작물을 개발하고 있다.
한지학 박사는 "특히 고추는 3대 채소작물 중의 하나로 우리가 기술 경쟁력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농우바이오 외에 농촌진흥청과 제주대 연구팀도 각각 해충저항성 벼와 제초제 저항성 잔디에 대한 승인 심사청구를 앞두고 준비작업을 하고 있어 비슷한 시기에 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국산 GMO 작물 산업이 본격적으로 싹을 틔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농촌진흥청의 해충저항성 배추, 제초제 저항성 감자, 기능성 배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 중 작물유전체 사업단의 내병성 벼 4종, 내병성 감자 2종,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내건성 유채 등 16가지 GMO 작물이 초기 R&D 과정을 거쳐 심사청구 준비의 전 단계인 자체 안전성 평가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들 작물을 포함해 현재 국내 연구진이 연구개발 중인 GMO 작물은 총 42가지 작목, 199가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국내 GMO 작물의 안전성 심사는 농촌진흥청이 환경유해성,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인체유해성을 심사하고, 질병관리본부,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 등이 질병영향, 자연환경, 해양환경 등을 검증하는 식으로 역할분담돼 있다.
환경유해성 검사를 맡고 있는 농촌진흥청 박태성 박사는 "국내에서 재배용 GMO 작물의 심사는 이번에 처음 이뤄질 예정이어서 심사기관들도 공동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환경, 인체, 해양 등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성을 면밀하게 심사해야 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 데 약 2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GMO 작물의 안전성이 검증되더라도 국내 종자 및 농업 산업경쟁력이 떨어지고 사회의 거부감이 커 산업화가 어려워 결국 다국적기업에 기술을 팔아야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사회 인식과 정부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우바이오 한지학 박사는 "이번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국내 사업화 계획은 없으며, 해외 기업으로 기술 수출과 공동 사업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GMO는 국내 종자산업과 농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기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지원 확대와 정책 변화, 사회의 인식 개선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거부감 큰 국내보다 기술수출ㆍ공동 사업화에 초점
첨단 유전공학기술을 식물, 농작물 등에 적용해 병충해나 가뭄 등에 강한 신품종으로 만드는 유전자변형작물(GMO)은 이미 우리 식탁 위를 차지하기 시작한 현재진행형 기술이다. 일부의 안전성 우려에도 식량부족에 대응하고 농업ㆍ종자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뤄낼 미래 먹거리 기술이라는 점 때문에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국가간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우리 식탁에 오르는 GM 식품이나 동물 사료는 외산 일색이다.
국내 GMO 시장은 종자산업과 농업의 경쟁력 부족, 사회적인 불신 등이 맞물려 자체 산업을 형성하지 못하고 다국적 기업의 식품 및 사료용 수입작물 위주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국산 GMO 작물에 대해 이르면 다음달 중 재배용 승인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국산 종자업체인 농우바이오 한지학 박사는 "GMO 작물인 바이러스 내성 고추에 대해 재배용 심사청구를 위한 자료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르면 6월중 심사청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산 GMO 식물 중에는 제주대 이효연 교수팀이 개발한 제초제 저항성 잔디가 유일하게 승인 신청 후 탈락한 사례가 있고, 아직까지 승인된 예는 없다. 특히 식용으로 쓰이는 농작물 심사청구는 한 번도 없었다.
농우바이오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바이러스 내성을 가진 고추 개발을 마무리하고 국내 안전성 심사 승인을 준비하는 동시에 인도 등 해외 기업과의 기술 수출 및 공동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피망, 파프리카 등 고추 계통 채소와 잎채소, 토마토 등 10가지 정도의 GMO 작물을 개발하고 있다.
한지학 박사는 "특히 고추는 3대 채소작물 중의 하나로 우리가 기술 경쟁력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농우바이오 외에 농촌진흥청과 제주대 연구팀도 각각 해충저항성 벼와 제초제 저항성 잔디에 대한 승인 심사청구를 앞두고 준비작업을 하고 있어 비슷한 시기에 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국산 GMO 작물 산업이 본격적으로 싹을 틔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농촌진흥청의 해충저항성 배추, 제초제 저항성 감자, 기능성 배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 중 작물유전체 사업단의 내병성 벼 4종, 내병성 감자 2종,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내건성 유채 등 16가지 GMO 작물이 초기 R&D 과정을 거쳐 심사청구 준비의 전 단계인 자체 안전성 평가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들 작물을 포함해 현재 국내 연구진이 연구개발 중인 GMO 작물은 총 42가지 작목, 199가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국내 GMO 작물의 안전성 심사는 농촌진흥청이 환경유해성,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인체유해성을 심사하고, 질병관리본부,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 등이 질병영향, 자연환경, 해양환경 등을 검증하는 식으로 역할분담돼 있다.
환경유해성 검사를 맡고 있는 농촌진흥청 박태성 박사는 "국내에서 재배용 GMO 작물의 심사는 이번에 처음 이뤄질 예정이어서 심사기관들도 공동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환경, 인체, 해양 등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성을 면밀하게 심사해야 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 데 약 2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GMO 작물의 안전성이 검증되더라도 국내 종자 및 농업 산업경쟁력이 떨어지고 사회의 거부감이 커 산업화가 어려워 결국 다국적기업에 기술을 팔아야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사회 인식과 정부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우바이오 한지학 박사는 "이번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국내 사업화 계획은 없으며, 해외 기업으로 기술 수출과 공동 사업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GMO는 국내 종자산업과 농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기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지원 확대와 정책 변화, 사회의 인식 개선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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